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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독수리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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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기념물 희귀새 등장에 반가움 전해…생태교란 우려도

    순천만

     

    흑두루미의 겨울철 보금자리이자 세계적인 희귀 철새들의 월동지로 자리잡고 있는 순천만에 먹이 사냥을 위한 독수리떼가 이따금 나타나며 생태교란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독수리가 철새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천연기념물인 희귀새의 등장을 반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흑두루미와 검은 머리 갈매기, 노랑부리 저어새와 시베리아 흰두루미와 가창오리.

    생김새는 커녕 이름도 생소한 새들은 모두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이지만 순천만에서 볼 수 있는 겨울 철새이다.

    특히 최근에는 겨울 진객 흑두루미에 이어 맑은 잿빛 날개를 살포시 접은 재두루미의 우아한 자태가 순천만 상공에서 곧잘 포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강원도 철원 등 비무장 지대에서 주로 월동을 하는 수십마리의 독수리들이 순천만에 나타났다.

    순천만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 관계자는 "순천만 주변 마을과 염소농장 등에서 죽은 사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몇 년 전부터 독수리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기존 월동 조류들과 독수리의 공존으로 철새들의 영역교란과 생태교란이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순천시 관계자는 독수리떼가 자신들보다 몸체가 큰 흑두루미등을 공격하지 않고 작은 철새들은 큰 철새들의 우산속에서 독수리로부터 보호 받기 때문에 생태교란의 우려는 없으며, 독수리의 등장이 오히려 다양한 철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며 반겼다.[BestNocut_R]

    순천시 관계자는 독수리와 두루미가 공존하는 강원도 철원을 예로 들며 "순천만에 날아오는 독수리들은 죽은 사체를 먹기 때문에 철새들간의 경쟁도 없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 그리고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가 공존하는 순천만.

    더욱더 많은 철새들이 순천만에 와 겨울 군무를 펼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민관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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