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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꼬리물기' 단속 첫 날 "흐름 좋아졌어요"



사건/사고

    교차로 '꼬리물기' 단속 첫 날 "흐름 좋아졌어요"

    단속 사실 모르는 운전자들도 있어 일부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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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교차로 ‘꼬리물기’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 첫날인 1일 오전 출근길 서울 시내 주요 교차로는 평소보다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도 단속 사실을 잘 모르는 운전자들이 많이 있어 일부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교차로에서 정체를 유발하는 이른바 ‘꼬리물기’ 차량에 대한 단속에 나선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각역사거리. 교통 경찰관이 캠코더를 들고 신호가 바뀔때마다 교차로를 계속 촬영했다.

    단속 탓인지 평소 신호가 바뀔 때 무리하게 교차로를 통과하려다 멈춰서 또 다른 정체를 일으키던 악질 ‘꼬리물기’ 차량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BestNocut_R]

    간간이 한두 대의 차량이 앞 차량을 따라 교차로에 진입하기는 했지만 교통흐름에 크게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었다.

    같은 시각 상습정체구간인 서울 마포구 공덕로터리에서도 캠코더를 이용한 교차로 꼬리물기 단속이 실시됐다.

    교통경찰관 1명이 강변북로로 향하는 차량들을 캠코더로 촬영하기 시작하자 운전자들은 정지선을 철저히 지키는 등 긴장한 모습이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반대편 도로에서도 다소 교통정체가 빚어졌지만 차량들이 도로 한복판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얽히는 출근길 대혼잡은 벌어지지 않았다.

    첫날이어서 그런지 이날 오전 종로구와 마포구 지역에서 최고 5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는 ‘꼬리물기’ 단속을 당한 차량은 없었다. 서울 지역 다른 주요 교차로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꼬리물기 단속은 위반 차량을 찾아내 범칙금을 부과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교차로에 경찰관이 서 있는 것만으로도 차량 흐름이 좋아지기 때문에 단속을 계도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정체가 본격화되는 오후 퇴근시간대에는 주요 교차로에서 악질 ‘꼬리물기’ 차량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은 캠코더 단속 시행 첫날인 만큼 단속 실적보다는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차원에서 단속을 진행할 것”이라며 “출근길보다 꼬리물기 현상이 심각한 퇴근길에 중점적으로 캠코더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찰이 꼬리물기 차량을 집중단속하고 나선 데 대해 시민들은 대체로 “교통 흐름이 좋아졌다”며 환영하면서도, 아직도 홍보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택시기사 이대근(70) 씨는 “교차로에서 꼬리를 무는 차량들 때문에 신호를 제 때 받지 못해 교통이 불편했다”며 “오늘(1일) 아침은 꼬리물기 차량이 조금은 줄어든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진영(33, 여) 씨는 “교차로 단속을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승용차 기준으로 4만원의 과태료는 운전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홍보가 전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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