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실업사격팀의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비를 빼돌리고 훈련용 실탄도 돈을 받고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할 지자체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경기도 김포시청은 시청 사격팀 A(42) 감독이 지난 97년부터 선수들의 훈련비 통장을 직접 관리하면서 월 45만 원의 개인 훈련비와 대회 출전 수당, 우수선수 지원금 등을 합쳐 모두 수억 원을 가로채 왔다는 보고가 접수돼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BestNocut_R]
A감독은 또한 김포시청에서 지급하는 훈련용 실탄을 일부 선수에게 돈을 받고 팔거나 자신이 개인교습을 하는 학생들에게 판매해 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포시청 소속 사격팀 선수들은 최근 이같은 A감독의 훈련비 착복 의혹 등을 공개하고 검찰 고소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포시청 관계자는 "선수 개인 훈련비는 식비와 목욕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되는 것인데, 선수단이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일부 선수들이 A감독에게 관리를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화성사격장의 실탄 수불 장부를 입수해 조사하고 있다"며 "훈련비 착복이나 실탄 판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징계와 변상 요구 등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