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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블로거들, 나눔 위해 오프라인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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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인터넷 블로거들, 나눔 위해 오프라인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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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장 도서 모아 보호센터 등에 책 수백권 기부

    작은 정성과 소중한 땀방울을 나누고 더 큰 기쁨과 보람을 찾는, 우리 사회의 숨어있는 기부천사들을 소개하는 CBS노컷뉴스 연중 기획보도. 17일에는 자발적으로 '나눔 블로그'를 만들어 필요한 곳에 수백권의 책을 기부한 블로거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오늘날 '블로그(blog)'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남몰래 글을 올리고 자기 만족에 그친다면 진정한 '블로거(blogger)'라 할 수 없다.

    블로그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가장 열린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카페처럼 까다로운 가입절차가 없어 누구든 오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접촉하기 편해 친구를 사귀기도 안성맞춤이다.

    이처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발한 콘텐츠를 쏟아내는 대한민국의 블로거들이 얼마전 오프라인에서 뭉쳤다. 바로 '나눔'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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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블로거들이 처음 '나눔 블로그'를 개설한 것은 지난 9월. 서로의 블로그를 오가면서 책장에 묵혀있던 좋은 책을 몇 차례 나눠보다 자연스럽게 우리들끼리만 나눌 것이 아니라 더 필요한 곳에 책을 보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블로거들의 '책나눔 운동'은 각종 '댓글'과 '글펌'을 통해 빠르게 번졌고, 70여명이 참여해 한 달도 안돼 5백권이 넘는 책을 모았다.

    지난달 26일 대구의 SOS 아동보호센터에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블로거들이 속속 모여 들었다. 이혼이나 파산으로 오갈 곳이 없는 아이들이 머무는 보호센터에 그동안 모은 책을 기부하기 위해서다.

    "'아디오스' 형님이시군요! 제가 수원에서 온 '벙어리냉가슴'이에요. 책들을 저리로 옮길까요?"

    재치있는 예명으로 인사를 나눈 블로거들은 오프라인에서도 서로를 알아보고는 금세 친해졌다.

    팔을 걷어 붙이고 무거운 책들을 종류별로 정리한지 몇시간 째. 텅 비어있던 책장에 수백권의 책이 가지런히 꼿히자 어느새 작은 도서관이 만들어졌다. 오랜만에 손님을 맞은 아이들은 신이 난 표정으로 블로거들의 품에 안겨 책장을 넘겼다.

    헌책 대신에 새책을 구입해 보낸 사람부터 헌혈을 해 받은 상품권으로 책 한 권을 보낸 고등학생까지. 저마다 정성스레 준비한 책 한 권 한 권은 아이들의 미래를 키워낼 양식이 됐다.

    나눔 블로그를 주도한 박정일 씨(예명 아디오스)는 "좋은 뜻을 공감한 블로거들이 자신이 구축한 네트워크로 사람들에 알려 짧은 시간에 수 백 권의 책이 모였다"면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블로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블로거들은 이번 '책나눔'을 시작으로 앞으로 나눔 활동을 활발히 이어갈 예정이다. "김장을 함께 해서 김치를 나눌수도 있고, 손길이 필요한 곳에 함께 모여 일손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아디오스, 박 씨의 설명이다.

    "나눔을 실천한 뒤에 그 후기를 서로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요. 온라인에서만 알던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는 것도 너무 반갑고요. 왜 하게 됐냐구요?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워서 하는거죠. 블로그도 나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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