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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짜리 신규화폐가 23일 첫선을 보이지만 활발하게 유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은행들이 한꺼번에 현금자동입출금기기(ATM)를 교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5만원권을 인식할수 있는 ATM은 한 대당 2400만원이다. 500개의 점포가 있는 은행이면 교체비용으로 120억원이 든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현재 1060개의 개인금융점포가 있지만 이 가운데 250곳만 새로운 ATM을 설치했다. 나머지 810곳의 점포는 연말까지 화폐유통량이나 고객 수요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새 ATM을 들여오거나 기존 ATM을 업그레이드(센서교체)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해진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도시 등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주요거점 점포 250개에 우선적으로 새 ATM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점포에서는 5만원권을 인출하려면 당분간 은행 창구에서 직접 입출금 거래를 할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은 23일까지 800개 점포 가운데 300개 점포에서 ATM기를 교체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10만원 자기앞 수표 발행이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교체한다. 나머지 점포에 대해서는 다음달 말까지 설치할 예정이어서 그전까지는 창구에서 5만원권을 찾아야 한다.
[BestNocut_R]신한은행도 내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5만원권을 찾을 수 있는 ATM이 설치되지 않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점포 및 현금인출 코너 1300여 곳에 대해 추석 전후로 1개 이상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나은행은 23일까지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는 모든 점포에서 새로운 ATM을 들여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 640대의 ATM을 새로 바꾸거나 센서를 교체해 다음달 8일까지 전 점포에서 5만원권 인출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
하나은행측은 “새로 기계를 만드는데 시간이 걸려 11대는 설치가 다소 지연된다”고 설명했다. 외환은 350대의 ATM을 업그레이드해 점포에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