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2} 대만 전 대통령 천수이볜이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갑자기 소박해진 그의 식사나 취침 등 일거수일투족이 중국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지난 13일 충칭완빠우(重慶晩報)는 교도소의 식사 시간은 오전 7시, 점심 12시, 오후 5시로 오전 8시 29분에 교도소에 도착한 천이 아침 식사를 거르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점심 식사시간까지 잠만 잤다고 밝혔다.
이날 천이 교도소에서 맞은 첫 점심 메뉴는 다른 죄수들과 마찬가지로 토란국과 함께 토란 완자 튀김, 고려(高麗)채(菜) 베이컨, 육향사색채(肉香四色菜) 등으로 평소 그의 취향에 비하면 상당히 소박하다.
수감 전 대만 요리를 즐기던 천은 닭고기 밥이나 돼지고기 밥, 족발, 딴짜이몐(担仔面 대만식 국수) 등을 좋아해 가족들과 자주 고급 레스토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이 수감된 교도소는 보통 아침식사로 죽이나 찐빵을 배급하고, 점심과 저녁도 국과 반찬 3가지로 한정돼 있다.
이 교도소의 한 달 식비는 1천500 위안(6만3천여 원)이며, 한 끼는 17 위안(700원 상당) 정도다.
교도소 생활을 시작한 천이 감수해야 할 것은 조촐한 식사만이 아니다.
법정에 나갔다 교도소로 돌아올 때마다 알 몸 검색을 당해야 하며, 새벽 기상 6시 50분, 아침 식사 후 8시, 오후 2-3시 사이, 취침 전 9시 등 교도소 일정에 맞춰 하루 5회 교도소 수감자 점호도 해야 한다.[BestNocut_R]
이에 천은 오전 내내 졸려도 잘 수 없으며, 책을 보거나 운동을 한다.
교도소 측은 천 전 총통을 위해 특별한 대우를 제공하진 않았지만, 입소 당시 독방을 신청한 요구를 받아들여 현재 천은 독방에 수감돼 있다.
한편, 천 전 총통과 친분 있는 공무원 8명이 이미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어, 대만 매체들은 “교도소의 소(小) 내각(內閣)”이란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