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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멈춘 후 의식 세계엔 어떤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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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이 멈춘 후 의식 세계엔 어떤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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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박정지 경험자 40%, 심장 멈춘 후에도 자신의 의식 자각

    (이미지비트 제공)

     

    심장마비 등으로 심장이 멈췄으나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사람의 40%는 심장박동이 정지된 순간에도 자신의 의식이 있음을 자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심박정지 등으로 사망 직전에서 생존한 사람의 10명 중 1명이 이른바 유체이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주립대학 스토니 브룩 의료센터의 샘 파르니아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의 15개 병원에서 인공호흡 등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생존한 2천명의 환자를 상대로 죽음과 관련된 정신적 경험을 광범하게 조사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유럽인공소생협회(European Resuscitation Council)의 공식 학술지인 ‘인공소생술(Resuscitation)’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환자들의 경험이 현실인지 환영인지 여부를 구분하기 위해 처음으로 객관적인 지표를 이용, 환자들의 의식적 경험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했다.

    논문에 따르면 심장박동이 정지했으나 심폐소생술로 생존한 환자 가운데 39%가 심장 박동이 정지돼 심폐소생술이 진행될 당시에도 자신의 의식을 자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다수는 당시 무엇을 의식하고 있었는지 명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했다.

    어떤 환자들은 심장기능이 정지된 직후 이른바 유체이탈과 비슷한 시각적 경험을 실제 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훨씬 많은 비율의 환자는 여러 이유로 인해 심장박동이 정지된 상황에서의 의식을 선명하게 기억하지는 못했다.

    파르니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사망에 이를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객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임사체험을 넘어서는 어떤 것을 찾으려고 했다”며 “심박정지 상태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39%가 분명하진 않지만 사고 이후 자신의 의식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른 환자들도 심박정지 상태에서 의식 활동이 계속 되고 있었지만 회복 후 기억을 잃어 벼렸을 가능성이 높고, 그 원인은 뇌 손상이나 진정제 등의 약물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에서 죽음과 관련된 기억은 7가지 주제로 나눌 수 있었다. 공포, 가족, 동물 또는 식물, 밝은 빛, 폭력이나 박해, 데자부(지금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이전에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것) 등이다.

    생존 환자 가운데 2%는 심폐소생과 관련된 실제 사건을 보고, 들은 기억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 특히 1%는 뇌의 기능이 전혀 없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시기에도 의식을 자각하고 있었음을 실증해 보였다. 이 경우는 심박정지 상태에서 청각을 통해 기억된 것이다. {RELNEWS:right}

    파르니아 박사는 죽음과 관련된 경험이 심장이 멎기 전이나 다시 뛰기 시작한 이후 발생한 환상이나 환각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환자의 경험은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 환자의 기억은 심장박동이 멈춘 후 3분간 발생한 일”이라며 “심장이 멈춘 후 20~30초 후 뇌의 기능이 정지하고 심장이 다시 뛸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는 모순적이지만, 시각적 인식에 대한 환자의 세부 기억이 놀랍게도 실제 일어났던 것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파르니아 박사는 “심박정지 상태에서 일어난 이른바 근사체험이나 시각적 자각 활동에 대한 환자들의 이런 경험과 주장은 응답자의 2%에 국한된 것이어서 실제 상황과 의미를 완전히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부인할 수도 없는 것이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죽음을 둘러싼 경험에 대한 기억은 앞으로 편견 없이 연구해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논문은 또 근사체험(near-death;죽음 직전의 체험)과 유체이탈 경험과 같이 널리 사용되는 용어들은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고, 죽음과 관련된 실제 경험을 기술하는 용어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파르니아 박사는 "지각(perception)과는 달리, 죽음이란 특정 순간이 아니라 어떤 심각한 병이나 심장, 폐, 두뇌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잠재적으로 이를 되돌릴 수 있는 하나의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만약 이 과정을 되돌리기 위한 심폐소생술이 시도된다면 심박정지라고 할 수 있고, 이 시도가 실패하면 '사망'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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