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역 한 대학병원이 소속 대학교 재학생들을 상대로 성형수술 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돈벌이를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상 성형을 권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성형수술이 무분별하게 남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형 할인 프로그램은 눈 쌍꺼풀에서부터 코 성형, 피부탄력 고주파 치료까지 12개 분야로 나눠 할인을 홍보하고 있다.
눈 쌍꺼풀이 일반인에게 180만 원이라면 재학생에는 80만 원, 코 성형이 300만 원이라면 재학생에게는 150만 원에 해주겠다는 식이다.
특히 이 대학병원은 따로 예약센터까지 운영하며 재학생들에게 상담을 받고 있고 상담 시 본교 학생임을 밝혀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예약센터 관계자는 "예약센터에 먼저 연락을 준 뒤 학생증을 지참하고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으면 된다"며 "상담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측은 당분간 이 할인 혜택 이벤트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문제는 재학생에게 주는 성형 할인 혜택이 무분별하게 학생들의 성형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성형 할인이 성형 과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학생들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비용 할인 혜택에 현혹돼 성형 과욕을 부리는 어린 학생들이 실제로도 많이 있다"며 "수능이 끝난 뒤 일부 성형외과들이 이벤트성으로 진행하는 성형 할인 혜택 프로그램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의도 "성형 할인으로 평소 콤플렉스였던 외모를 바꿀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되레 과도한 성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성형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학교가 학생들에게 상업적으로 성형 할인을 홍보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학병원 측은 "성형외과에서 모든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눈이면 안과, 비만이면 가정의학과 등 과별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을 결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