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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처럼' 번지는 홍콩 우산 혁명…선봉장은?

알렉스 초우(왼쪽)와 조슈아 웡 (사진=유튜브영상 캡쳐/자료사진)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홍콩 민주화 시위가 전례없는 대규모 시위로 번져가면서 홍콩 ‘우산혁명’을 이끌어나가는 ‘주역’들이 주목받고 있다.

'우산혁명'의 상징으로 떠오른 인물은 고교생 운동가인 조슈아 웡(黃之鋒·17)이다.

이번 시위에서 진압 경찰의 최루액과 물대포를 우산으로 막자고 처음 제안한 사람도 웡이었다.

웡은 지난달 26일 정부청사 담을 넘으려다 경찰에 체포됐으나 이틀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그는 15살 때인 지난 2012년 홍콩 당국이 친중국적 내용을 강조한 '국민교육' 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려 하자, 중고등학교 학생운동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를 결성해 반대 운동을 벌여 이를 철회시킨 바 있다.

홍콩의 친중국 성향 신문 ‘문회보’는 윙에 대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의 연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홍콩 8개 대학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HKFS) 비서장(사무총장) 알렉스 초우(24)도 시위 주역 중 하나다. 초우는 홍콩대에서 사회학과 비교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다.

추잉우밍 목사 (사진=유튜브영상 캡쳐/자료사진)

 

학생연회는 지난달 22일 대학생 동맹휴학과 함께 대학교수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우산혁명'의 서막을 열었다.

시민단체인 '사랑과 평화로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 with Love and Peace)도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단체는 베니 타이(戴耀廷·50) 홍콩대 법학과 교수와 찬킨만(陳健民·55) 전 홍콩중문대 사회학과 교수, 추이우밍(朱耀明·70) 목사가 2011년 3월에 공동으로 설립했다.

추이우밍 목사는 1989년 6·4 톈안먼(天安門) 사태 관련자들의 해외 탈출을 도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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