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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흔들렸던' 김지연, 단체전 금메달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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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판 흔들렸던' 김지연, 단체전 금메달 찔렀다

    김지연. (박종민 기자)

     

    40-33, 7점 차로 넉넉하게 앞선 채 들어간 마지막 9라운드. 게다가 피스트 위에는 앞선 두 라운드에서 각각 7점, 8점을 따낸 에이스 김지연(26, 익산시청)이 섰다.

    뭔가 이상했다. 김지연이 흔들렸다. 1점을 따는 동안 중국의 에이스 선천에게 무려 8점을 내줬다. 스코어는 41-41 동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부터 3개 대회 연속 은메달에 그쳤던 아픔이 다시 떠올랐다.

    하지만 김지연은 마음을 가다듬고, 선천을 향해 칼을 뻗었다. 내리 4득점. 금메달에 필요한 45점째를 채우는 순간이었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었다.

    김지연은 23일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정말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이기고 싶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못 이겼는데 중국을 이기고 우승해 더 뜻깊고 의미있다"면서 "한 번 고비가 있었는데 넘고 우승해서 좋다"고 말했다.

    김지연의 말대로 마지막 9라운드가 고비였다. 5점만 따면 끝나는 상황에서 너무 수비적으로 임했다.

    김지연은 "더 공격적으로 나갔어야 했는데 계속 수비적으로 하다가 점수를 잃었다"면서 "막막하고, 뒷 선수들에게도 미안했다. 그래서 더 악착 같이 죽기 살기로 덤볐다"고 멋쩍게 웃었다.

    비록 7점 차 리드 상황에서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김지연은 에이스였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이라진(24, 인천중구청)과 윤지수(21, 동의대)도 김지연을 믿고 지켜봤다.

    이라진은 "지연 언니를 무조건 믿었다"고 말했고, 윤지수 역시 "불안했지만, 지연 언니가 잘 해낼 거라 믿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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