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의 불투수층 비율 (환경부 제공/노컷뉴스)
서울 면적의 절반 이상이 도로포장 등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 불투수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은 전국에서 녹지 면적도 가장 적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23일 국토의 표면상태를 반영한 토지피복지도를 분석한 결과, 전국 광역시 가운데 녹지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울산으로, 녹지비율이 69.8%에 달했다. 또 대구와 대전이 녹지비율 61.1%와 58.8%로 뒤를 이었다.
공업도시인 울산이 녹지비율이 높은 이유는 울산시 행정구역 내에 가지산과 신불산 등 산림이 61%를 차지하고 있고, 또 태화강 주변 수변공원과 삼산동 주변의 녹지공간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의 경우 녹지비율이 30.2%로 전국에서 녹지비율이 가장 낮았다. 아울러 서울은 토지 표면이 포장이나 건물 등으로 덮여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지 않는 불투수층이 절반 이상인 57.2%를 기록했다.
불투수층 비율이 높으면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지 않아, 물 순환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집중호수 때 도시침수, 지하수 고갈, 하천수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한편, 전국 시도 가운데 녹지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로 행정구역의 84.51%가 녹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투수층도 강원도는 2.2%에 불과했다.
토지피복지도(Land Cover Map)는 국토의 표면현황을 물리적 특성과 환경적 의미에 따라 분류해, 같은 특성을 지닌 구역을 색깔로 구분해 표현한 전자지도를 의미한다. 환경부는 지난 7월부터 올해 7월부터 환경공간정보서비스(egis.me.go.kr)를 통해 토지피복지도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