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특수 형광물질을 바른 사기도박용 특수 콘택트렌즈와 카드와 화투를 제조해 이를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김옥환 부장검사)는 사기도박용 카드 일명 '목카드와 목화투'를 제조한 혐의로 전직 타짜 정모(62) 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중간 유통업자 허모(54)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목카드 등을 이용해 사기도박을 벌인 홍모(52) 씨 등 2명도 함께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 등은 지난 1997년부터 최근까지 8년 동안 수원 세류동 주택가에 공장을 차려놓고 특수 형광물질을 바른 카드, 화투와 이를 식별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를 판매해 19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정품 트럼프 카드 1타(12목)를 7~8만 원에 구입해 특수 안료를 발라 목카드를 만든 뒤, 목카드 1타와 특수 콘택트렌즈 2개를 세트로 묶어 25~30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목화투도 비슷한 방식으로 제조해 전국에 유통망을 두고 판매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정 씨로부터 렌즈 등을 구매한 홍 씨 등은 이를 사기도박에 이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간 유통업자 허 씨는 지난 2012년 5월 목카드를 이용해 사기 도박을 벌었으나 1심에서 증거 부족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번 검찰 조사로 목화투 구입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현재 항소심 재판부에 증거가 제출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목카드와 특수 콘택트렌즈를 제작하는 것 자체를 처벌하는 법 규정이 없어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기소했다"며 "불법 사기도박단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