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1일 촬영된 낙동강 함안보의 모습 (사진=장하나 의원실 제공)
1일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이 올 7월 환경부가 촬영한 4대강 항공사진을 공개했다.
그동안 녹조와 큰빗이끼벌레 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낙동강과 금강, 한강, 영산강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있었다.
사진 속 4대강의 모습은 푸른 물이 흐르는 강이 아닌 초록색의 녹조가 가득한 곳이었다.
해당 사진들은 2014년 7월 환경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낙동강은 7월 11일과 7월 23일에, 금강은 7월 16일 촬영되었다.
◈ 낙동강과 금강의 녹조
낙동강 본포교 하류의 모습 (사진=장하나 의원실 제공)
여름 초입인 7월 초순에 촬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낙동강의 모습은 녹조로 뒤덮혀 있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함안보에서부터 구미보까지 녹조띠가 선명하게 드러나있다.
또한 경남 창녕군 부곡면 학포리에 위치한 본포교 하류에도 녹조띠가 길게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녹조는 보의 상류보다 하류의 녹조가 심하다. 전문가들은, 보에서 방류하는 수량에 의해 와류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때 하천 수중에 가라앉았던 남조류 세포가 부상하여 녹조현상을 심각하게 만든다.
칠곡보, 보의 상류에서는 보이지 않는 녹조가 하류에서 발견되었다. (사진=장하나 의원실 제공)
하지만 상류라고 해서 녹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상류인 칠곡보도 녹조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대해 서동일 교수는 2011년 한국수자원학회 심포지엄에서 "칠곡보 등 중상류의 조류농도가 체류시간의 증가로 인하여 보 설치 전보다 심해질 것"이라는 모델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금강 공주보부터 녹조현상이 관찰된다 (사진=장하나 의원실 제공)
금강의 상황도 낙동강에 못지 않다. 오히려 더 심각한 곳도 발견되었다.
금강은 공주보 상·하류부터 녹조현상이 심각한 데, 공주보 상류부터 하천 양안에 녹조띠가 형성되어있다.
금강 백제보 하류의 모습 (사진=장하나 의원실 제공)
또한 백제보는 보통의 경우와 달리 하류와 상류가 구분되지 않고 녹조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큰빗이끼벌레의 서식지는?
4대강 공사로 인해 수몰된 고사목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생육한다 (사진=장하나 의원실 제공)
금강 백제보 하류, 하단을 보면 수몰고사목 군락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장하나 의원실 제공)
하폭과 수심 확대를 위한 준설로 인하여 발생한 고사목 군락지도 항공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사목 군락지는 큰빗이끼벌레의 주 서식지이다.
큰빗이끼벌레는 수심 1m에서 수표면 이내에서 매질에 부착되어 생육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강의 좌·우안에 분포하고 접촉매질이 없는 하천의 중앙부에는 거의 분포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폐로프 혹은 부표줄 등에 일부 생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살아있는 나뭇가지나 수생식물에는 거의 부착되지 않는다.
사진을 공개한 장하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2012년~2013년 4대강 항공촬영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항공촬영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전문가들이 4대강의 생태계 변화와 파괴 현상을 진단하고 복원대책을 마련하는 기술검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