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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여교사에 되레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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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성추행 피해 여교사에 되레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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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교육청, 교장 성추행 의혹 학교에 기관 경고

    (자료사진)

     

    성추행 논란으로 교사들의 집단반발을 산 대구 모 초등학교 교장에게 경징계 조치가 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이에 앞서 교육당국이 학교에 기관 경고 처분을 한 사실이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교사단체는 문제 제기를 한 피해 교사들을 탓하는 경고장이나 다름 없다고 발끈하고 있다.

    5일 대구시교육청과 전교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시교육청은 학교장 성추행 논란으로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대구 모 초등학교에 대해 기관 경고 조치를 했다.

    구성원의 불만사항이 집단적 행위로 표출돼 교직사회의 신뢰를 실추했다는 게 사유다.

    교육청은 또 해당 기관의 전 교원은 특별교육을 이수하라는 지시까지 덧붙였다.

    교사들은 부적절한 언행의 당사자인 학교장을 강하게 처벌하기는 커녕 이를 고발한 피해자들의 집단 행동만 문제 삼은 조치라고 반발한다.

    전교조 대구지부 관계자는 "특별교육을 받아야 할 대상은 학교장인데 전 교원이 교육을 받도록 하고, 경고를 받아야 할 교장더러 관련자에게 경고장을 주라고 하니 이런 해괴한 조치가 어디 있느냐"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기관 경고는 교사들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라고 해명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장이 교사들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라고 지시한 것처럼 왜곡됐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파열음을 내는 학내 구성원들이 서로 화합해서 학교를 잘 이끌라는 취지지 특정인들을 염두에 둔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추행 의혹 진상조사를 마친 시교육청은 지난 4일 학교장 A 씨에 대해 견책 또는 감봉에 해당하는 경징계를 의결했다.

    당초 중징계를 예상했던 피해 교사들이 크게 동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납득할 수 없는 솜방망이 처벌로 오는 새학기부터 피해자와 가해자가 동거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이 불가피해졌다"며 "약자일 수 밖에 없는 교사들의 2차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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