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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들의 대결…예산폭탄론 vs 정권심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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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남자들의 대결…예산폭탄론 vs 정권심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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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재보궐 선거에서는 '싱거운 게임'으로 여겨졌던 호남지역에서도 여야 두 명의 후보가 만만찮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적인 야당 텃밭이지만 전남 순천·곡성의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의외의 선전을 하며 야당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 논란의 한복판에 있던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후보는 투표율이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이정현 전 새누리당 의원, 서갑원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자료사진)

     

    ◈ 실세의 '예산폭탄론' 얼마나 위력 발휘할까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이정현 후보는 "예산 폭탄을 쏟아붓겠다"는 거침없는 공약으로 민심을 흔들고 있다. 이 후보는 순천대 의대를 유치하고 순천박람회장을 국가 정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여기다가 지역 대기업들이 청년을 일정비율로 뽑도록 하는 청년취업 할당제를 도입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불모지인 광주서을에서 4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상당히 엿보인다. 최근 여수MBC와 순천KBS가 공동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이 후보는 38.4%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서갑원 후보를 5%p 가까이 앞지르는 기염을 토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흐르자 새정치연합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김한길 공동대표가 현지로 급히 내려가 지원유세를 한 데 이어 27일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순천곡성을 찾을 예정이다.

    중앙에서도 "허황된 공약은 오히려 지역주민의 허탈감만 키울 뿐이다. 이 후보는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경쟁하라"(한정애 대변인)며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보좌관 출신인 서 후보는 "이번 선거로 무능한 박근혜 정권과 함께 실세인 이 후보도 함께 심판해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며 심판론을 내걸었다.

    이외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순천·곡성에서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실제 얼마나 표로 연결되느냐가 관건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실제 당선 가능성은 서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왕의 남자들'로 비유되는 두 사람은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지역구를 되찾겠다는 통합진보당의 이성수 후보와 무소속 김동철·구희승 후보의 득표율도 변수가 되고 있다.

    권은희 후보 (자료사진)

     

    ◈ 공천논란 뚫느냐는 투표율에 달렸다

    안방에서 뛰고 있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또 다른 후보가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권은희 후보다.

    그는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하면서 전국구 인물로 떴을 뿐 아니라 호남지역에서는 '영웅'으로 대접받기도 했다.

    권 후보는 '후보=금배지'라는 광주(광산을)의 야당 후보로 나섰지만, 공천과정부터 재산 축소신고 의혹까지 연이어 여당의 표적이 되면서 전체 선거의 '변수'가 되기도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권 후보를 상대로 연일 공세를 퍼부으면서 수도권 판세에도 여당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아서다.

    이 때문에 지역 민심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권 후보에 대해 실망해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권 후보는 이에 대해 "저에 대한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는 정치 기득권의 나쁜 신고식"이라며 "이에 굴하지 않고 제 목표를 위해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광주 광산을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투표율이다.{RELNEWS:right}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재보궐 선거 투표율이 통상 30%대 중후반에서 40% 초 정도를 형성했다"며 "만일 광산을에서 이에 못 미치는 30% 초반 이하에 그친다면 새정치연합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의 투표율은 공천에 책임진 김한길·안철수 대표에게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누리당 송환기 후보, 통합진보당 장원섭 후보, 정의당 문정은 후보가 얼마나 성적을 올릴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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