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숨진 말레이시아항공 피격사건이 17일(현지시간) 발생하기 수시간 전에 상당수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리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18일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MH 17편 피격사건이 발생하기 몇시간 전에 여러 항공사 소속의 많은 항공편이 동일노선을 이용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피격 여객기의 조종사 역시 막판까지 항로를 바꾸라는 어떠한 지시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노선은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승인을 받은 안전 항로로 주변 국가들도 여객기 통과를 승인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