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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가격이 폭락이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양파 20kg 한 망 가격이 4,5천 원으로 커피 한잔 가격과 비슷하다.
양파 주산지인 전남 무안군 삼양면에서 양파 농사를 짓고 있는 김 씨는(50대 후반)는 “20kg 한 망에 4,5천원이라고 하면서 그것도 안 사간다”고 말했다.
무안군 운남면에서 5천 평의 양파 농사를 했다는 김 모씨(65)도 “양파를 사가지 않아 어떻게 처분할지 모르겠다”며 “20kg 한 망이 5,6천원이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20kg짜리 한 망이 1만 5천원 안팎에서 거래됐으니까 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전남 무안읍과 현경, 해제, 망운, 운남, 청계면, 삼양면 등지의 어디를 가봐도 농로길에 20kg짜리 양파 망을 쌓아둔 이른바 ‘양파산성’을 흔히 볼 수 있다.
농산물 냉장 창고에 넣지 못한 ‘양파들의 산성’이 무안군의 양파 단지 들녘과 동네 어귀에서는 어김없이 나타난다.
20kg짜리 양파 망들을 네다섯 줄로 쌓기 시작해 대여섯 단으로 올려놓으면 마치 ‘양파산성’처럼 보인다.
전남 무안군 운남면 동암리에서 양파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부는 “지난해만 해도 양파 가격이 ‘금파’에 가까웠는데 올해는 그냥 줘도 안 가져갈 정도”라며 “농민들의 시름이 아주 깊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 지역의 양파는 지난해 17만t에서 올해 21만t으로 23.5%나 증가했다.
지난 겨울 따뜻해 양파의 작황이 좋았고, 재배 면적도 늘어나 양파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여기에 중국산 양파가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어 양파가격 급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농협은 20kg 한 망을 7천원에 수매를 하고 있으나 수매한도를 다 채워 더 이상 사들일 수도 없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