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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하균 "극적 역할 속에도 나는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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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별인터뷰]영화 ''더 게임'' 신하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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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하균은 극과 극의 삶을 산다. 인간 신하균의 일상은 심심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영화 속 그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가 따로 없다.

    ''더 게임'' 개봉을 앞두고 만난 신하균은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놀 때만 잠시 즐겁다. 나머지는 그냥 심심하게 지낸다"면서 아무리 물어봐도 말해 줄 게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스타덤에 오른 신하균은 평범치 않은 캐릭터를 도맡아 연기했다. 누나 수술비를 마련하려다 복수극에 휘말린 선천성 청각장애인(''복수는 나의 것''), 외계인의 음모를 밝히려 분투한 ''물파스'' 청년(''지구를 지켜라''), 예의 없는 것만 골라 죽인 과묵한 킬러(''예의없는 것들'')등 치열하게 살다 억울하고 슬프게 생을 마감했다.[BestNocut_R]

    ''더 게임''에서도 신하균이 처한 상황은 극적이다. 처음에는 가난한 거리의 화가, 민희도로 나오나 젊음을 걸고 내기를 했다 신체를 강탈당한 뒤 민희도의 몸으로 금융계 큰손 노인 강노식을 연기한다. 즉 신체나이는 20대이지만 두뇌나이는 60대인 캐릭터다.

    심심한 일상에 대한 보상심리일까? 그는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는 복잡하고 어려운 게 더 흥미로운지 "두 가지 역할에 도전할 수 있어 재밌었다"며 출연소감을 밝혔다.

    "소재도 특이했고 또 인간의 욕망을 건드린다는 점에 끌렸다." 신하균은 이어 "사람의 감춰진 이면에 더 흥미를 느낀다"면서 ''더 게임''은 "한 노인의 젊음에 대한 욕망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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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란 사람을 탐구하는 직업이다. 자연히 작품을 하면서 사람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사람은 외롭고 슬프고 부족한 존재같다." 때문에 신하균은 캐릭터를 접근함에 있어서 밖이 아닌 안으로 향한다.

    "우선 캐릭터와 내적인 교감이 있어야 한다. 연기란 자기안의 어떤 모습을 찾아내는 것이다. 어떤 일치점만 찾는다면 감독 연출 하에 어떤 표현도 가능하다고 본다."

    한때 ''살인미소''라 불린 신하균은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시쳇말로 센 역할을 맡을 때 비로소 빛이 났다. 이번에도 신하균은 능청스럽게 60대 강노식을 소화한다. 변희봉, 이혜영, 손현주 등 출연진의 연기가 모두 수준급이지만 신하균을 보는 재미가 가장 쏠쏠하다.

    전작의 캐릭터들이 세상에 처참하게 짓밟혔다면 이번에는 정반대 캐릭터라는 점도 흥미롭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 영원한 승자는 없다. 신하균이 연기한 강노식이 과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오는 31일 확인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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