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때 현장 책임자가 비상시 원자로를 냉각하는 장치의 구조를 몰라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3일 후쿠시마 제1원전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郞·2013년 사망) 소장이 2011년 3월 11일 원전 사고 당일 1호기의 비상냉각장치인 비상용복수기(IC)의 제어법을 제대로 몰라 잘못된 대응을 했다고 인정한 사실이 정부 사고조사·검증 위원회의 청취 기록(일명 요시다 조서)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일 오후 IC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실을 파악한 중앙제어실 운전원이 냉각수 보충을 요청했으나 요시다 소장이 IC에서 원자로에 물을 보낼 준비를 계속하라고 지시했을 뿐 IC 자체에 물을 채우도록 하지 않았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요시다 소장은 이에 관해 IC를 실제로 작동한 것은 20년간 처음 있는 일이었으며 자신의 잘못된 대응을 반성한다고 조사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