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후보 간 첫 토론회가 보수 대 진보 이념 대결로 막을 내렸다.
22일 경기언론인클럽 등이 주관한 '6.4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 등은 진보진영 단일 후보인 이재정 후보와 교육정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보수 진영 후보들은 무상 급식과 학생 인권조례, 혁신 학교 등 교육 정책에 대해 날을 세우며 저마다 자신들이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보수진영 교육단체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조전혁 후보는 "교육 재원이 무상 급식 등에 편향적으로 지원되고 있다"며 "무상 급식을 유지하긴 하지만 확대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은) 전교조 명단을 공개해 소송을 당한 후보"라며 "전교조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정치 편향적인 계기수업을 하지 못하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탄 제일고 에서 교편을 잡았던 박용우 후보도 "2005년도에 조 후보와 같이 반전교조 단체를 출범시켰다. 아이들이 정치색에 물드는 걸 온몸으로 막아내겠다"며 힘을 보탰다.
진보진영의 이재정 후보는 이에 대해 "혁신학교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유권자들의 요구"라며 경기교육의 좌편향 비판론을 일축했다.
특히 무상급식 등에 대해서는 "무상급식은 정부의 무상교육정책을 부흥하는 것이며 인권 조례는 학생을 하나의 인격체로 봄으로써 자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기르는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정 후보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도 제기됐다.
조 후보는 "이재정 후보와 관련해 병역 기피 의혹이 일고 있는데 이런 후보가 교육감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따졌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병역 기피가 아니라 소집 면제이고 군에 입대하기 위해 ROTC까지 지원했지만 신체검사에서 불합격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박용우, 정종희, 김광래, 조전혁, 최준영, 이재정 후보 등 교육감 후보로 등록된 7명 중 6명이 참석했다.
한만용 후보는 병원치료 일정을 이유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