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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총사퇴에도 김·남·이는 끄떡없나



정치 일반

    내각 총사퇴에도 김·남·이는 끄떡없나

    [김진오의 눈]


    김현정 앵커) 김진오의 눈~ 시작합니다. 김진오 기자 어서오세요.

    ◈ 오늘의 첫 뉴스 키워드는 뭡니까?

    예, 9시입니다.

    ◈ 앵커) 9시라뇨, 무슨 뜻이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일행을 태운 차량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를 지나고 있다. 천주교 추기경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윤성호 기자)

     

    오늘 오전 9시는 염수정 추기경이 처음으로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하는 시간입니다.

    염 추기경을 비롯한 천주교 방북단 8명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둘러보고 우리 측 근로자 중 천주교 신자들을 만난 뒤 오후 4시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염 추기경이 개성공단에서 미사를 집전할 계획은 없고 북측 인사를 만나는 별도의 일정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염 추기경의 방북으로 지난 2월 이산가족 상봉 이후 이어져 온 남북경색 국면 해소에 도움을 줄지 주목됩니다.

    염 추기경의 방북은 북측의 요구로 비공개로 추진되는데 오는 8월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이뤄지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염 추기경이 개성공단을 둘러보고 와서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개성공단 방문을 권유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겠죠.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예, 이어도입니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암초 섬이죠.

    어제 이어도 해상, 그러니까 한국방공식별구역, KADIZ 안에서 큰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어도 부근 우리 방공식별구역에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한 것입니다.

    중러는 수상함 14척과 잠수함 두 척, 항공기 9대, 헬기 6대를 동원해 실탄사격 등을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과도 겹치는 해상에서 실시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훈련은 26일까지 계속됩니다.

    이어도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KADIZ, 방공식별구역이 일부 겹칩니다.

    우리 국방부는 중·러의 군용기와 함대가 우리 카디즈를 넘어왔는지, 어떤 훈련을 벌였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습니다.

    중국의 이어도 부근 해상군사훈련은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으나 중국의 군사적 행동이 언제든지 한국의 영공과 해역을 넘을 수 있다는 의미여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닙니다.

    한.중.일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이어도 부근 해상이 자칫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앵커) 세 번째는 키워드는 뭐라고 보셨습니까?

    예, 47명의 검객입니다. 검객이라고 하니까 이상하죠. 칼잡이를 일컫는 검객이 아니고 검찰 고위 간부 47명을 지칭한 것입니다.

    김진태 검찰총장과 전국의 고검장, 지검장 등 검찰 고위 간부 47명이 오늘 대검찰청에 모여 회의를 갖습니다.

    검객들의 회의가 민관유착, 관피아 비리 척결 목적입니다만 세월호의 실질적 선주인 유병언씨 검거를 위한 대책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창설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20일 오후 3시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진=윤성호 기자)

     

    유병언씨는 검찰 소환과 영장실질심사를 위한 법원의 구인에도 불응한 채 도피해버렸습니다.

    검찰은 "유병언씨가 지난 17일, 토요일쯤 금수원을 빠져나가 서울의 신도 집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도 현재 유씨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달째 유병언 씨를 쫓던 검찰이 탈출 첩보를 입수하고서도 눈앞에서 놓쳐버린 것입니다.

    검찰이 유병언을 조속히 소환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법대로 하겠다는 논리로 맞서다
    구원파들의 종교탄압이라는 '쇼'에 속아버린 것입니다.

    금수원 진입을 막고 종교탄압이라며 항의하는 구원파 신도들의 교란작전에 우롱당한 것입니다.

    구원파 신도들은 지난 13일부터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으로 모여들었고 토요일과 주일에 종교 행사를 가졌는데 이게 다 유병언 씨를 금수원에서 빼돌리기 위한 '쇼, 교란작전'이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검찰을 우롱한 총 지휘자는 유병언 씨였겠지만, 정부 부처 가운데 따라올 자가 없다고 자임하는 검찰, 검객들이 오늘 회의에서 뭐라고 해명을 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검찰 일각에서는 유병언 씨가 출두를 거부하던 지난 15일 바로 금수원에 치고 들어가자는 의견을 냈으나 청와대와 검찰 수뇌부가 경찰력의 금수원 투입을 미루다 유병언에게 농락을 당했다는 자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 장기화가 불가피한데 검찰과 경찰의 공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신도들의 차량 출입과 얼굴 확인도 수박 겉핥기에 그쳤습니다.

    검찰은 현재 금수원 주변에 경찰관들을 대거 배치하며 에워싸고 있습니다.

    금수원에 진입하려는 의도인지, 유병언 씨에게 속은데 대한 분풀이 차원인지는 모르지만 금수원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뭘로 정했습니까?

    김·남·이입니다.

    ◈앵커) 김남이라고요? 이름 같긴 한데 잘 떠오르지 않네요.

    가수 이름 같지 않습니까?

    김·남·이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성(姓)만 딴 언론용 용어입니다.

    이들 김·남·이는 청와대 최측근 3인방에 이어 박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믿는 박근혜 정권의 실세들입니다.

    그런데 현재 정치권과 관계, 언론계에는 이들 김기춘, 남재준, 이정현, 김·남·이의 운명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좌측부터)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남재준 국정원장,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수족과 같은 김·남·이를 이번에 자를지, 데리고 갈지가 이번 내각 총사퇴와 청와대 개편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의 여권의 기류는 김기춘 실장과 남재준 원장을 유임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고 합니다.

    여권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춘 실장과 남재준 원장은 유임론 쪽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현 수석에 대해선 양론이 있습니다.

    최근에 대통령 눈 밖에 났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그래도 이정현 수석에 대한 대통령의 신임은 남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들은 "김·남·이가 바뀔 것 같은 냄새는 어디에서도 나지 않고 있으며 유임 쪽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당의 중진 의원들은 "김기춘, 남재준 원장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스스럼없이 개진하고 있고 새누리당의 상당수 의원들이 동조하고 있습니다.

    한 의원은 "청와대, 박 대통령이 당의 경질 요구를 뿌리치고 김기춘 실장과 남재준 원장을 끌고 가면 지방선거가 어찌 되겠느냐"고 말합니다.

    김기춘 실장과 남재준 원장의 거취에 대한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새누리당과 야당, 국민은 대통령의 결단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수도권 여론조사, 새정치민주연합 우세(시간 관계상 방송 못함- 준비한 내용임)

    공중파 3사가 지난 주말을 기해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해보니까 수도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세가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박원순 야당 후보가 여당의 정몽준 후보를 15%p, 경기도도 김진표 후보가 남경필 후보를 1%p, 인천 역시 송영길 후보가 유정복 후보를 10%p가량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6.2%의 오차범위를 감안하더라도 박원순 후보와 정몽준 후보 간의, 송영길 후보와 유정복 후보의 격차가 벌어진 것입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의 김진표 후보도 세월호 참사 이전인 40여일 전만해도 20%p 이상 남경필 후보에게 뒤졌으나 급격하게 치고 올라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의 눈물을 반영한 것이 아니어서 며칠 뒤 나올 여론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하락하던 지지도가 멈췄거나 조금 오르는 것 같다고 보고 있어 여당 후보들의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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