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11일 열린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2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는 양승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김태년·송호창 경기도당위원장, 최대호 안양시장 등과 참관인단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고수습 과정에서 보인 박근혜 정부의 실책과 부패한 관료 등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와함께 후보들은 안전공약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추첨을 통해 첫 번째 정견 발표에 나선 김상곤 예비후보는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었으나 현재의 국가는 괴물로 변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집어 삼키고 금전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박근혜 정부라는 괴물과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원혜영 예비후보는 "관료 출신이 관료 마피아를 청산할 수 있나, 세월호 참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후보가 따질 수 있나"라며 "남경필 세습정치에 맞서 공동체의 아들인 원혜영이 나눔의 정치 역전의 정치를 보이겠다. 신자유주의(배금주의)에 맞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예비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관료마피아들을 수술하겠다. 공직사회를 잘 아는 사람이 외과의처럼 집도해야 한다"며 "또 경제도 살려야 하는데 갑자기 나오고, 경제를 모르는 후보로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를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의 사회로 공론 토론회가 실시됐다.
토론회에서 세후보는 자신들의 공약을 발표했고 후보자간 미니 청문회를 통해 상호 검증의 시간을 가졌다.
새정치연합의 이날 경선은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후보자를 선출하게 된다.
한편, 세 후보의 지지자 100여 명은 경기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가 시작된 오후 2시 이후에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연호하며 막판까지 공론조사 선거인단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