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광고 시안.
최근 일부 재미교포들이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을 기리고 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뉴욕타임즈(NYT)에 싣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INDIEGOGO)에는 지난달 29일부터 '세월호참사로 드러난 거꾸로 가는 한국민주주의 NY Times 광고로 고발'이라는 내용의 모금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모금운동의 목표액은 5만8,273 달러(약 6,000만원).
하지만 7일 오후 현재 3,200여명이 모금에 참여해 당초 모금액을 2배 이상 훌쩍 넘긴 13만7,581 달러(약 1억 4,000만원)가 모금된 상태다.
모금운동 진행과 함께 공개된 광고 시안에는 'Sewol Ferry has sunk, So has the Park Administration(세월호와 함께 박근혜 정부도 침몰했다)'는 문장과 함께 침몰한 세월호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선두만 남겨져 침몰한 세월호의 선체 안에는 여러가지 숫자들이 써 있는데 그 중에 몇 개의 숫자가 강조돼 있다.
강조된 숫자 옆에는 '476, 탑승객', '324, 수학여행을 가기위해 탑승한 고등학생들', '243, 세월호 침몰로 사망한 아무 잘못없는 생명들', '16, 차디찬 물에 희생된 어린 아이들의 평균 나이', '1, 왜 1일째 이들을 구조하지 않았나?', '0, 결국 구조자는 0명' 등의 의미가 적혀있다.
그 아래에는 "누가 이 숫자들을 책임질 것인가?"라는 물음과 함께 "박근혜 정부다"라는 내용도 적혀 있다.
모금운동을 주도한 교포는 "우리는 미국에 살고있는 한국인으로서 뉴욕타임즈 광고를 통해 세월호 침몰로 드러난 현정부의 언론탄압과 반민주주의 행보를 규탄하고자 한다"면서 "세월호의 침몰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침몰과 오버랩되며 우리는 더 이상의 한국 민주주의 퇴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많은 분들이 우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무기력해 한다"면서 "작지만 억울하게 생존권을 보호받지 못한 희생자와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 그리고 집단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대한민국의 시민들을 위한 작은 동참을 촉구한다"고 뉴욕타임즈 광고비 모금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모금액이 당초 목표금액보다 더 많이 들어온 관계로 후원자들의 투표를 통해 나머지 금액의 사용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