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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진압 재개한 동부서 무력충돌…"5명 사망"(종합)



유럽/러시아

    우크라, 진압 재개한 동부서 무력충돌…"5명 사망"(종합)

    • 2014-04-24 21:16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진압하는 작전을 재개한 동부에서 24일(현지시간) 5명이 사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무력 사용을 맹비난하고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해 무력충돌 상황이 악화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군과 경찰 특공대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 북부의 불법 검문소 3곳을 제거하고 테러리스트를 최대 5명 사살했다고 밝혔다.

    슬라뱐스크는 분리주의 민병대가 장악한 도시로 이날 우크라이나군과의 교전은 진압 작전 이후 처음이다.

    슬라뱐스크에서는 지난 20일에도 정부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과 민병대 간 교전이 벌어져 최대 5명이 사망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과 분리주의 세력 간의 충돌은 전날 밤에도 동부 곳곳에서 벌어졌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시청사를 탈환했으며 아르테미프스크 지역의 군부대에서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아바코프 장관은 마리우폴 시청사를 장악했던 시위대가 물러가고 시장이 집무실로 복귀했다고 전하며 이 과정에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리우폴에서는 지난 17일 분리주의 시위대가 현지 군부대 장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3명이 숨진 바 있다. 이들은 시청사를 장악하고서는 러시아 국기와 '도네츠크 자치 공화국'을 상징하는 깃발을 내걸었다.

    아바코프 장관은 또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슬라뱐스크 인근의 아르테미프스크 군부대가 러시아군이 가담한 무장세력의 공격을 물리쳤다고 밝혔다.

    그는 "무장세력은 70여명으로 러시아 군인들의 지휘를 받아 무기를 탈취하고자 습격했다"며 격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도 "습격자들은 격퇴됐으며 상당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전날에도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동부 도시 스비아토고르스크 외곽의 마을 1곳을 분리주의 세력으로부터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은 슬라뱐스크에서 친 중앙정부 성향의 지역 정치인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자 지난 22일 동부에서 분리주의 세력 진압을 위한 군사작전 재개를 명령했다.{RELNEWS:right}

    친러시아 세력에 대한 공격이 본격화함에 따라 러시아는 연일 구두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한 미디어포럼에서 중앙정부가 동부의 친러시아 활동가들에 무력을 사용하면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키예프 정부가 정말로 국민을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면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이는 양국 정부 관계나 이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게 그 결과가 수반될 처벌적 군사작전"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인이 공격받아 이익을 침해당한다면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합법적 이해와 러시아인의 이해가 직접적으로 침해를 받으면 국제법에 따라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군은 이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가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동부 지역 러시아계 주민들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하면 러시아가 개입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그동안 러시아가 절대 우크라이나 국경을 침범하지 않을 것이라던 주장과 다른 입장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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