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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여객선 침몰]NYT "세월호 선장, 자랑스런 전통 깨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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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해경 제공)

     

    미국 뉴욕타임스가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세월호의 이모 선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선장의 자랑스런 전통을 깨뜨렸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선장이 자랑스런 전통을 외면하고 승객들을 배와 함께 가라앉게 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월호 선장의 탈출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1912년 처녀 항해 도중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선장이 배와 운명을 함께한 이후 줄곧 선장이 배와 운명을 같이 한다는 관념이 하나의 전통이 됐다"면서 "하지만 지난 2012년 발생한 이탈리아의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디아의 선장과 지난 16일 발생한 한국의 세월호 선장은 침몰하는 배에서 승객들을 뒤로한채 가장 먼저 달아난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콩코디아의 선장과 세월호의 선장은 공포에 질린 승객들의 목숨보다 자신들의 목숨을 앞세웠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해양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충격적인 포기 행동이라며 이는 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한국과 세계의 자랑스런 선박 운항 관리 전통을 위반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사건 때문에 "이모 선장은 한국의 불로거들에게 '세월호의 惡'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무사히 구조됐지만 그는 감옥에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해군과, 크루즈선을 오랫동안 지휘한 윌리엄 H. 도허티 선장의 말을 인용 "447명의 승객들을 놔두고 탈출한 그의 행위는 한마디로 '불명예'"라며 "2012년 좌초한 이탈리아 호화유람선 코스타 콩코디아 선장에 준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콩코디아의의 선장 프란세스코 스케티노는 30명 이상의 승객이 사망하도록 한 책임을 물어 재판이 진행중이다. 이탈리아 검찰은 도주한 선장에게 대량 학살죄 15년, 배를 좌초시킨 죄 10년과 함께 승객 1인당 8년형씩 2697년형을 구형했다.

    세월호에서는 20일 오후 1시 50분 현재 52명의 사망자와 250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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