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여객선 침몰]생사 불명 293명, 시간과의 사투



사건/사고

    [여객선 침몰]생사 불명 293명, 시간과의 사투

    민관군, 구조-수색작업 총력

    (그래픽=임금진 PD)

     

    16일 오전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형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2명이 숨지고 164명이 구조된 가운데 해경과 해군 등이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승객 290여 명에 대한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이후 8시간이 지난데다 생존이 확인되지 않은 승객들이 많아 대형참사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구조 현황

    이날 17시 현재 구조된 인원은 164명이다.

    사망자는 선사 직원 박지영(27) 씨와 단원고 2학년 학생 정치웅(17) 군 등 2명으로 확인됐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승객은 293명에 이른다.

    일부 승객들은 여객선이 90도 정도 기울자 바다에 뛰어들었으며 상당 수 승객들은 아직도 침몰한 배 안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등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속한 구조 작업 여부가 인명 피해를 줄이는데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구조된 일부 승객들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진도와 목포, 해남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 사고 발생

    16일 오전 8시 5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6,600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객선은 전날 밤 9시쯤 인천항을 출발해 이날 낮 12시쯤 제주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으로 제주로 향하던 중이었다.

    세월호에는 3박 4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 명과 교사 10여 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5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생존자들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기울기 시작해 승객들과 물품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부상자가 발생하고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등 배 안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침몰하는 여객선. (전남 도청 제공)

     

    ◈ 민관군 구조 작업 총력

    현재 세월호는 침몰돼 선체가 대부분 바다 속으로 잠긴 상태이다.

    해경 함정 86척과 헬기 12대, 민간 어선 35척, 해군 함정 15척, 전남도 병원선 등 유관기관 선박 4척 등이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해경과 해군 소속 잠수요원들은 선체에 투입돼 탈출하지 못한 승객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물살이 거세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데다 선체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어두워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6시를 넘어 현장 상황을 판단해 잠수요원들을 재투입할 계획이다.

    ◈ 선체에 남은 승객 시간과의 사투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293명에 대해서는 두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객선에서 탈출해 해상에 표류하고 있거나 탈출에 실패해 선체 안에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생존을 하는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상에 표류하고 있을 경우 현장 수온이 11도 안팎이어서 저체온증이 우려돼 3시간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선체 안에 남아 있을 경우 이미 뱃머리 일부를 제외하고 사실상 여객선이 침몰해 내부에 물이 가득 차 있을 수 있고 수압도 높다는 것입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여객선 내부가 암흑 수준에 가까워 생존자들이 극도의 공포감도 극복해야 할 문제이다.{RELNEWS:right}

    이처럼 종합적인 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시민들과 누리꾼들은 승객들이 비관적인 환경과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생존해 기적처럼 구조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회사원 박모(46) 씨는 "당국이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승객 모두가 무사히 구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