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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윈도우XP 보안 지원 종료..지자체 대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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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사가 8일부터 윈도우XP의 기술적 지원, 업데이트 종료를 예고했는데 컴퓨터 사용이 많은 일선 지자체들의 대응이 엇갈리고 있다.

    해킹 등을 방지하기 위해 덩치가 있는 지자체들은 발 빠르게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노후 PC를 교체한 반면 그렇지 못한 일선 군 단위 지자체들은 예산이 부족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대전시는 7일 현재 시를 비롯해 산하 사업소에서 윈도우XP를 사용 중인 PC 1800여 대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산하 5개 구청도 중구만 1000여 대 가운데 100여 대의 업그레이드가 덜 됐을 뿐 4개 구청의 전체 PC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노후 PC를 교체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부랴부랴 업그레이드와 PC 교체를 마쳤다”며 “미비한 중구청 100여 대 PC도 개인정보 등 업무 쪽과 관련 없는 쪽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반면 덩치가 작은 일선 군이 포진해 있는 충청남도는 아직 윈도우XP 서비스 종료에 대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일선 시군을 포함해 충청남도가 관리하고 있는 윈도우XP PC는 모두 1만 2000여 대.

    이 가운데 7000여 대에 대해서만 업그레이드 및 PC 교체가 완료됐을 뿐 5000여 대는 그대로 방치돼 있다.

    대부분 덩치가 작은 일선 군 단위 PC라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인데 예산 부족이 이유로 지목된다.

    윈도우XP에서 상위 운영체제인 윈도우7 등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드는 비용은 대 당 최소 30만 원 수준.

    PC 전체를 교체하는 데도 조달가 기준으로 최소 60만 원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돈이 없는 군 단위 지자체들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게 일선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도는 3000여 대에 대해 올해 중으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나머지 2000여 대는 내년에 조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기간 해킹 등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도 관계자는 “아무래도 돈이 없다 보니까 체계적으로 업그레이드나 PC 교체를 할 계획”이라며 “PC 교체와 업그레이드가 늦어지는 만큼 보안에 최대한 신경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 정보화대학원 관계자는 “윈도우XP는 설계 자체가 최근의 해킹 공격을 막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운영체제를 바꾸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중요한 정보를 따로 저장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을 내려받지 않는 것도 주의사항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자사의 운영체제인 윈도우XP에 대한 모든 공식적인 기술지원을 8일부로 종료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자체를 비롯, PC의 보안 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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