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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교황청이 악마와의 정면 승부를 벌이기 위해 사제 수백명을 퇴마사(엑소시스트)로 양성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구랍 31일 보도했다.
바티칸의 최고위 퇴마사인 가브리엘레 아모르트(82) 신부는 전 세계적으로 악마주의와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현상을 경계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모든 주교는 ''극단적인 신(神)의 부재상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각자의 교구 내에 특별한 퇴마훈련을 받은 사제들을 두게 된다. [BestNocut_R]
아모르트 신부는 많은 주교들이 퇴마훈련을 받은 사제들을 두지 않는다고 비난했으나 "다행히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악의 존재와 위험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교회법 1172조에 따르면 모든 사제는 퇴마의식을 거행할 수 있지만 실제 악령을 추방할 수 있는 사제는 소수에 불과하다.
바티칸은 그동안 젊은 세대가 미디어와 록 음악, 인터넷 등을 통해 번지는 악마주의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며 염려를 표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