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기자들을 강제로 내몬 데 이어 기자들과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출입통제장치를 설치해 오늘(14일)부터 가동했다. 기자실을 폐쇄해도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어긴 것이다.
기자실을 폐쇄해도 취재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경찰이 스스로의 약속을 뒤엎었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부터 청사 안에서 지하철 개찰구 형태의 출입통제 장치인 ''스피드게이트''와 유리문 형태의 ''스크린도어'' 운용을 시작했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기자들이 없는 틈을 타 전날 밤 청사 본관으로 진입하는 모든 길목에서 ''스피드게이트'' 설치 공사를 완료했다.
공사에 참여한 인부는 "14일 오전까지 가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BestNocut_R]
경찰청에 대한 직접 취재가 사실상 원천봉쇄된 것으로, 기자실 폐쇄 조치에 따른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검색대가 설치돼도 기자 출입은 현재와 똑같을 것"이라는 지난 8월 20일 이택순 경찰청장의 언급과 같은 맥락의 경찰청 이동선 홍보국장, 정철수 홍보과장 등의 약속도 모두 뒤엎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안에 따라 홍보실을 통해 기자들에게 임시 출입증을 배포하는 방안 등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밤 ''기자실을 강제 철거하지 않겠다''면서 기자실에서 농성중인 기자를 밖으로 불러낸 뒤 이 틈을 타 기습적으로 기자실을 폐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