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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한국인 관광객 많이 찾는 푸켓 등 큰 해일 피해

    • 2004-12-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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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강진으로 스리랑카에서는 북동부 무투르와 트리코말레 주의 어촌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는 6m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평화로운 어촌마을들을 휩쓸어 적어도 160여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콜롬보항이 일시 폐쇄됐으며, 군경이 동원돼 이재민들을 긴급대피시키는 등 소동을 빚고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 마힌디 라자팍세 스리랑카 총리는 군경에 실종자 수색 등 구조작업을 위해 군에 총동원령을 지시하는 한편 인도정부에 긴급구조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워낙 피해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집계가 어렵다고 시인한 뒤, "다만 동부지역에서 이번 사고로 적어도 16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각 언론에 밝혔다.

    라자팍세 총리는 이어 "인도 정부에 대해서도 의약품을 지원해줄 수 있는 지를 요청한 상태"라면서 "워낙 피해지역이 광범위해 피해 규모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서는 이번 강진으로 인한 해일 등으로 적어도 74명이 숨지고, 400여명 이상의 어선원들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총리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고받은 바로는 안다라만 지역에서만 적어도 1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규모는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동남아와 인도양의 주요 해변휴양지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태국의 경우 푸켓을 비롯해 피피섬 등이 큰 해일 피해를 입었다. 갑자기 닥친 엄청난 파도에 휩쓸려나간 관광객 중 실종자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피피섬의 한 주민은 "해변에 시신 10여구가 밀려온 것을 보았다"면서 "해일이 너무나 일순간에 닥쳐 이곳에서만 100명 이상이 숨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신혼여행지로 인기높은 몰디브도 심각한 해일피해를 입었다.

    국토의 평균높이가 해수면으로부터 1m 정도에 불과한 몰디브는 이번 지진 여파로 1.3m 높이의 해일이 연쇄적으로 휩쓸면서 수도 말레의 3분의2가 피해를 입었다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대변인은 "피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동남아 강진과 같은 날인 작년 12월 26일에도 이란에서 2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진도 6.7의 강진이 발생해 연 2년째 지진공포가 지구촌을 흔들었다.

    작년 같은날 새벽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의 유적도시 밤(BAM)시를 강타한 지진은 이 지역 고대 진흙성채와 문화유적 90% 이상을 흙더미로 만들면서 2만명 이상의 사망자와 5만명이 넘는 부상자를 내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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