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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게임의 캐릭터들이 게임 밖으로 뛰쳐나왔다.
온라인 세계를 벗어난 이들 캐릭터들은 각종 식음료 제품과 브랜드의 ''간판''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함으로써 또 다른 파격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각종 게임·식음료 업체들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에서 게임 캐릭터와 식음료 신제품을 한 데 엮어내는 다양한 짝짓기에 나서면서 새롭게 생겨난 현상이다.
과일과 젤리가 어우러진 디저트 ''쿵야 어드벤처 쁘띠첼'', 시원한 커피 음료 ''엔제린스노우'', 어린이 건강 음료 ''귀혼 팡팡'' 등 사례가 손꼽힌다.
CJ인터넷은 자사의 인기 게임 ''쿵야 어드벤처''의 캐릭터 ''쿵야''를 활용한 ''쿵야 어드벤처 쁘띠첼''을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연계해 출시했다.
쿵야 쁘띠첼은 과일과 젤리가 어우러져 부드러운 질감과 상큼한 맛이 특징인 디저트. CJ인터넷은 또 중식 패밀리 레스토랑 ''차이나팩토리''와 제휴해 ''쿵야 키즈메뉴''로 선보여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넥슨은 코카콜라와 손을 잡고 ''비엔비''의 인기 캐릭터 ''배찌''의 귀여운 느낌을 살린 콜라 캔을 내놓았다.[BestNocut_R]
또 정통 에스프레소 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 매장에서 ''마비노기 엔제린스노우'' 음료를 판매하며 캐릭터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엔제린스노우''는 커피와 얼음을 부드럽게 갈아서 만든 음료로, ''천사가 내려준 눈처럼 감미로운 맛''이란 뜻을 지녔다.
국내 MMORPG의 터줏대감인 ''리니지''는 음료 대신 주류 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유저가 20대 이상의 성인층에 집중돼 있음을 감안해 파트너로 하이트맥주를 택했다.
''리니지2''의 신규 종족 ''카마엘'' 출시를 기념해 ''카마엘 하이트맥주 캔''을 선보이고 PDP TV, 그래픽 카드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10월 말까지 펼쳐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이외에도 다날의 댄스게임 ''온에어온라인''은 ''맑은 땅 옥수수 수염''을, 엠게임의 ''귀혼''은 웅진식품과 각각 손잡고 칼슘, 비타민C, 아미노산을 함유해 어린이 건강 챙기기에 초점을 맞춘 ''귀혼 팡팡'' 2종을 선보인다.
게임-음료업체들의 짝짓기 사태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대표적인 윈윈 전략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즉 제휴를 통해 게임업체는 친근한 게임캐릭터를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를, 음료업계는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각각 꾀할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CJ인터넷 캐릭터사업팀 하세정 팀장은 "보통 디저트나 어린이음료는 캐주얼게임과 탄산음료나 주류는 하드코어 MMORPG, 저칼로리 건강음료는 여성들이 즐겨 하는 댄스게임 등과 제휴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