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2007년 9월 10일 (월) CBS 뉴스레이다 1부 (FM98.1 MHz 매주 월~금 08:00~08:30 진행 : 김규완 노컷뉴스 부장)
(대담 -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지 일주일만에 3%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과연 문풍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문국현 후보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김규완 / 진행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3%정도가 나왔는데.. 이 정도면 이명박 후보와 손학규, 정동영 후보에 이어서 4위 정도에 해당하는 지지율이라고 하네요. 어떻습니까? 만족하시나요?
◆ 문국현 / 전 유한킴벌리 사장 네, TV라든가 신문을 아직 커버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3%를 넘었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2,3위 구도안에까지도 들어가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아마 기다리시고 계셨던 그런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 김규완 그동안 끊임없이 문국현 전 사장의 범여권 본경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돼 왔는데.. 문 전 사장께서는 지난 주말에 "나는 범여권은 아닌 것 같다"면서 선을 그으셨어요. 이 말은 앞으로 범여권 경선에 일체 참여할 뜻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나요?
◆ 문국현 이번 9월 15일부터 한다는 그 경선에는 당연히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은 특혜를 받고 싶지 않고요. 두 번째는 거기 떨어진 사람들한테 자칫하면 상처를 줄 수 있는, 그런 일을 저희가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무엇보다도 아직 가치관이 저희하고 이렇게 맞추려면 오랜 세월이 필요할 것 같은 게, 서민정책이라든가, 또 일자리를 늘린다든가 이런 얘기는 하지만 저쪽을 보면 아직은 재벌위주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재벌이 중요하긴 하지만 일자리로 보면 우리국민경제에서 5%도 차지 안 하거든요. 그러면 95%를 놔두고 자꾸 어느 한쪽에 간다라든가 그다음에 국민을 실망시킨 것에 대한 무슨 반성이나 또 뭔가 사과 같은 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같이 할 여지가 없는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주로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 가치, 정책 개발, 이러면서 어떻게 하면 남들이 얘기하는 250만 일자리는 제자리에 있는 것이나 똑같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250만개를 더해서 500만개를 만드는가, 그런 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그렇지만 기존 정치권의 도움 없이 혈혈단신으로 대선 승리가 가능하겠냐는 의문이 들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문국현 그런 측면에서는 사실 이심전심으로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여러 당에 나눠져 있죠. 다만 그분들과 다함께 10월 중순까지 창당을 할꺼냐, 10월말까지 할꺼냐하는 이런 시간이 차이만 있죠. 창당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요. 또 설령 그 창당과 상관 없이라도 후보단일화라는 것은 국민의 뜻에 따라서 이뤄지기 마련이라고 보고요. 아주 특별한 사항이 있지 않는 한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것이고 또 정치 연합내지는 새로운 연정 같은 것들이 선진국 형태로 많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요. 그 세력의 부족문제는 걱정하시지 않고 오히려 누가 국민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지나간 구태정치를 끝낼 것인가, 그리고 부패정치를 누가 끝낼 것인가, 이 구태와 부패를 끝내는 그런데 국민들은 더 관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규완 그런데 문국현 전 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면요. 정치권에서 이런 얘기를 해요. 문 전 사장이 항상 하는 얘기가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 일부는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주장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식상해 하는 분위기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이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 문국현 글쎄말입니다. 정치고수라는 분들이 10년씩 활동하면서 아직 지지도가 1%, 2%도 안 되는데 저는 일주, 이주만에 3%를 넘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치고수들의 의견도 듣긴 들어야 되지만 너무 모든 것을 정치공학적으로 보지 말고 이제는 민심을 좀 생각하고 세계적인 동향을 봐서 지금 우리가 국내문제에 매몰될 때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라도 북한과 미국과 수교를 끌어내고 환동해 경제협력벨트를 만들어서 제2성장엔진을 만들면서 중소기업에 날개를 달아서 해외로 나가게 해 주는 이런 여러 가지 전략을 논의해야 할텐데, 너무 국내정치에만 매몰돼 있다든가, 옛날식 정치방식에 몰입하다보면 미래가 안 보이시는 거죠.
◇ 김규완 다음 달 말까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히셨는데.. 창당 준비는 어느 단계까지 와 있습니까?
◆ 문국현 이제 한쪽으로 형성해 나가고 있고요. 또 전국적으로 이미 가지고 있는 많은 지지세력이 지역조직으로 예를 들면, 창조한국이라는 조직이 지난 9월2일날 천여명이 모여서 발기인 대회를 했거든요. 그런 식으로 지역별로 또 직능별로 많은 단체들이 준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범여권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 자체까지 완전히 차단하신 것은 아니시죠?
◆ 문국현 지난 번 기자회견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90%이상 이것은 아마 국민이 요구할 것이다, 아주 특별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냐, 그것은 저 같으면 1%도 안된다고 보고 거의 90%에서 99%, 국민은 아마 이렇게 비전과 그리고 어느 정도 세력의 결합을 원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규완 그런데 정당간의 통합은 안되고 인물간의 통합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어요. 맞습니까?
◆ 문국현 상황에 따라서는 두 당이 정치연합을 한다라든가, 이렇게 연정형태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린 겁니다.
◇ 김규완 그런데 범여권에서는 지지자들 사이에 정치통합을 바라는 목소리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정치세력간의 연합을 외면한 채 대선승리에만 매몰되서 인물간의 단일화에만 너무 집중하게 되면 너무 이기주의적 발상 아니냐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 문국현 저는 우선 이런 범여권후보라는 개념을 벗어나서 국민후보로 우리가 새로운 설정을 해야 한다고 보고요. 국민후보와 함께 할 그 정당은 두 개일 수도 있고 정치세력은 두 개, 그 이상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 김규완
기존의 정당이나 정치세력이 온전하고 있는 상태에서 인물만 단일화해서 대선에 임한다는 것이 현재 여권의 주소로 봤을때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 문국현 저는 그것도 가능하다고 보고요. 또 앞으로 백일 꼭 남아있는데요. 이 백일 사이에 상당부분이 미래지향적인 어떤 열린 길로 나오시지, 지금 양대성이, 범야권 하나, 범여권 하나 있는데, 그 성체를 높이 쌓으면 쌓을수록 국민과 격리가 되고 소외가 되기 때문에 저는 많은 분들이 그 문을 열고 나오셔서 저희가 가는 큰 길로 합류하리라고 봅니다.
◇ 김규완 문 전 사장께서는 스스로 범여권이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대통합민주신당내에 일부분들은 문국현 사장을 지지하는 분들이 꽤 있어요. 특히 시민사회에서 합류한 분들이 그런데.. 그런 분들이 문국현 사장의 옹립을 주장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스스로를 범여권이라는 것을 자꾸 부인하는 것은 모양새가 우습지 않습니까?
◆ 문국현 그분들은.. 그분들하고 가치관이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은 사실이지요. 그런데 그분들께서 나머지 또한 67%에서 50%를 대변하고 있는 나머지 분들 중에서도 그분들과 시민이나 이런 전문가 직능쪽에서 가신 분들과 가치관이라든가 방향설정이 비슷하도록 바꿔나가시는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나중에 그것이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이 되지만 지금은 거기는 반반이 섞여 있는 상태거든요.
◇ 김규완 그런데 대통합민주신당내에 시민사회세력들이 만일에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가 자신들의 정치지향과 맞지 않을 경우에는 신당내에서 후보교체 주장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이럴 경우에는 오히려 신당을 흔드는 세력으로 낙인찍힐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우려는 하지 않으십니까?
◆ 문국현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했고 다만 거기 계시는 훌륭한 분들이 또 원래 정당정치를 하시던 그런 분들과 많이 이렇게 토론을 하다가 보면 국민의 뜻에 그렇게 크게 어긋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들이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규완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룰과 관련해서 어젯밤에 여론조사 지지율 10%정도 반영하기로 결정이 났다고 하네요.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문국현 저는 경선참여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할만하다고 생각하는게요. 예를 들면 한나라당 경선을 보면 당원과 대의원쪽의 투표율을 보면 이명박씨가 떨어진 것이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뭔가 외부에서의 숫자를 반영하다보니까 역전이 돼서 어떻게 보면 한나라당 당원과 한나라당 대의원들이 거부한 사람이 대선후보가 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그런 것을 걱정하는 것은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 김규완 그러면 만일에 문국현 사장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와 나중에 후보단일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 그런게 있을 경우에도 여론조사를 반영하자는 얘기가 나오면 이 안을 지지하시겠네요.
◆ 문국현 아니요. 좀 더 상황을 더 잘 알아봐야겠지만 그쪽에 대해서 제가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서 생각할 정도니까, 좀 더 연구를 해 봐야겠고요. 장기적으로 보면 국민의 뜻을 잘 반영한 여론이라면 반영을 해야 되겠는데 그래도 단일화 하면 당원들의 의견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당을 만들어놓고 당원들의 의견이라든가, 대의원들의 의견은 무시되면 그것은 정당을 만들지 말아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에서 뭔가 완전히 연대를 하거나 연합을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당원과 대의원들의 뜻도 더 소중한 것이다, 그런 뜻에서 얘기드린 겁니다.
◇ 김규완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