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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정 국회의장은 국정 감사 일정을 조속히 확정해 내년 예산안 심의나 법안 처리 등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정치권에 당부했다.
임채정 의장은 3일 정기국회에 앞서 언론에 배포한 개회사를 통해 "대선으로 인해 정기국회 일정은 단축되겠지만, 짧은 회기에도 불구하고 내실있게 운영된 국회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분발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BestNocut_R]
이같은 언급은 17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개회됐음에도 의사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쓴소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임채정 의장은 "각 정당이 서로를 국정 운영의 동반자와 파트너로 인정하는 상생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서로 끌어내리는 경쟁이 아니라, 서로를 치켜세우는 경쟁이 가능할 때 국회의 통합 기능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채정 의장은 이어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에 사활을 거는 올인(all-in)식 정치 문화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당부했다.
임 의장은 또 다음달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보는 입장에 따라 기대와 걱정이 클 것"이라며, "하지만 60년 분단 이래 이제 겨우 두 번째로 이뤄지는 남북 정상의 만남"이라며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