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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만 기형물고기 증가 원인은 골프장 농약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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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단체, 무안CC서 사용하는 맹독성 농약 바다 유입설 주장

    기형물고기

     

    전남 무안군 청계만에서 수년째 잡히고 있는 기형 물고기의 발생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특히 환경단체가 오염원으로 인근 골프장을 지목한 데 대해 골프장 측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맞서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BestNocut_L]26일 목포환경운동연합과 무안 청계만 인근 주민들은 "청계만에서 수년 전부터 등이 굽거나 피부가 정상적이지 않은 물고기들이 잇따라 잡히고 있으며, 최근 기형 물고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그 동안 기형 물고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숭어 외에도 최근 조사 결과 광어와 참돔ㆍ농어 등도 등이 굽거나 피부가 울퉁불퉁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같은 기형 물고기의 증가 원인으로 인근 무안CC에서 사용하는 맹독성 농약 등 오염물질이 바다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강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목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3일 오염여부를 밝히기 위해 무안CC 배수구로 추정되는 골프장 안팎 6곳과 창포호와 청계만 바다를 연결하는 수문 등 8곳에서 물을 채취해 수질분석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목포환경운동연합 박갑수 조사위원장은 "2003년부터 청계만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최근 들어 기형으로 발견되는 물고기의 수는 물론이고 어종도 증가했다"며 "청계만의 경우 골프장을 제외하고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만큼 골프장에서 사용된 농약이 바다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안CC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무안CC 관계자는 "골프장 안 호수에서 물고기를 키우고 있지만 모두 정상이다"라며 "분기별로 시료를 채취해 농약 잔류량 검사를 하고 있지만 한번도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으며, 관련 기관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창포호에 유입되는 유역면적이 64.73㎢에 이를 만큼 넓어 무안읍과 농공단지 등 오염원이 많은 데도 주민들의 이야기만 듣고 환경단체가 골프장 측에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골프장에서 창포호로 유입되는 물의 수량도 얼마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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