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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신정아 씨 사건 등 최근 허위 학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명 대학 졸업증명서 등이 중국 등지에서 위조돼 국내로 밀반입되는 사례가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두툼한 책 한권이 항공 특송화물편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다 우리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책 속에 숨겨진 것은 다름아닌 국내 유명 대학 졸업증명서.
이 졸업증명서는 그냥 눈으로 봐서는 진짜 졸업증명서와 차이가 없다. 하지만 해당 대학에 문의한 결과 가짜로 판명이 났다. [BestNocut_R]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명대학의 가짜 졸업 증명서와 성적 증명서를 해외에서 만들어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가짜 졸업 증명서 등 위조 서류들은 지난 2004년에는 20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전체에는 80점으로 늘었고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70점이 적발됐다.
장동욱 인천공항세관 사무관은 "과거에는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과 같은 신분증 위조가 주로 적발 되었지만 지난 2006년도부터는 대학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등 학력을 위조한 것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허위 졸업 증명서는 36점, 올해는 지난달까지 무려 26점이 적발됐다. 또 허위 성적증명서도 올해 모두 10건이 적발돼 지난해 적발건수인 9건을 넘어섰다.
세관에 따르면 대부분 위조된 서류들은 중국과 태국 등지에서 만들어져 국제특급 탁송화물을 통해 상업용 서류, 홍보용 팜플렛과 전화기 포장박스 등에 숨겨져 국내로 들여오고 있었다.
인천공항세관은 올해 적발된 70점을 경찰 등 관계 기관에 이첩하고 다가오는 가을철 취업 시즌을 두고 허위 졸업 증명서 밀반입 등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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