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없는 신종 도마뱀이 인도 동부의 밀림 지역에서 발견됐다.
이 도마뱀은 길이 18cm로 비늘이 있는 작은 도마뱀 모양을 하고 있다. 암석 아래 움푹 들어간 지역의, 서늘하고 부드러운 토양에서 산다.
인도의 노스오리사 대학 학과장인 수실 쿠마르 두타 동물학자가 10일 전 오리사주 라우켈라 인근 지역인 칸다드하르에서 현장 연구를 하던 중 발견했다.
두타 박사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이 도마뱀은 셉소피스(Sepsophis) 속에 속하며, "세계 어디서도 발견된 적이 없는, 과학적으로 전혀 새롭고 중요한 발견이다."라고 평가했다. [BestNocut_R]
뱀이나 도마뱀은 공동 조상으로부터 진화해왔으나, 지금은 두 개의 완전히 분리된 ''목''에 속한다.
뱀은 수백만년에 걸쳐 다리가 점진적으로 퇴화해 지금과 같은 이동 방식을 개발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것은 다리가 없어 뱀 모양을 하고 있지만 뱀은 아니다.
이 도마뱀은 더 많은 과학적 연구와 관련 데이타가 축적되면 과학계에서 새로운 종으로 정식 인정받는다.
다른 종류의 다리 없는 도마뱀들은 그동안 인도 동북 지역의 니코바 섬과 오리사, 안드하라 프라데쉬 주 등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으나 이번에 발견된 도마뱀과는 전혀 다른 종이다.
봄바이 자연사 학회의 바라디 기리 박사는 이번 발견과 관련해 두타 박사의 주장에 상당한 설득력이 있지만, 학계에서 객관적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저명한 과학지를 통해 발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