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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송승헌, 4시간 조사받고 취재진 피해 빠져나가

    • 2004-09-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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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브로커 소개한 제 3의 인물 단서 잡았다"

    20일 병역비리 혐의로 서울경찰청의 조사를 받은 송승헌이 황급히 엘레베이터를 통해 자리를 피하고 있다.(사진=노컷뉴스 류승일 기자)

     


    20일 오후 귀국, 경찰에 신병 인도된 탤런트 송승헌이 서울경찰청에 도착해 4시간에 걸쳐 병무비리 혐의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뒤 이날밤 11시 55분쯤 귀가했다.

    인천공항에서 신병이 인도된 뒤 이날 오후 7시 55분경 서울경찰청에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난 송승헌은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며 자신의 병역비리 혐의를 인정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듯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송씨는 "대한민국 남자로 병역을 기피한것에 대하여 국민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짧은말을 남긴채 조사실로 향했다.

    조사를 마친 뒤 송승헌은 11시 50분 서울경찰청 2층 수사과를 나서기 전 소속사 관계자가 약속한 자신의 입장 표명 약속을 어기고 서울경찰청 지하 2층에 미리 준비해둔 승용차와 승합차를 번갈아 탄 채 취재진을 따돌리고 경찰청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송승헌은 조사직후 경찰청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장면이 노컷뉴스의 사진 취재팀의 카메라에 잡혔다. 공항에 입국할 때부터 초췌한 표정이었으나 3시간에 걸친 조사탓인지 피곤한 모습이 생생하게 노컷뉴스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대해 송승헌의 매니저인 김광수 대표는 "원래 언론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일부 소속사 매니저들이 소속 연예인을 보호하겠다는 욕심에 그렇게 된 것"이라며 "나역시 송승헌과 동승하지 못하고 이렇게 언론을 마주하는 것을 보면 잘 알지 않느냐"며 항변했다.

    한편 서울 경찰청의 관계자에 따르면 "브로커를 소개해준 사람에 대해 대해 강도높은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면서 "비록 병역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난 송승헌씨는 참고인 진술을 받아 지금은 어떤 진술을 했는지 수사보안상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승헌의 이종무 변호사는 참고인 진술에 동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참고인 진술이기 때문에 변호인 참석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변호인이 함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술인 본인의 진술은 법정에서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 대한 진술은 증언으로 인정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로써 이번 구속된 병역비리 브로커 우모씨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은 모두 구속수사(신승환)와 참고인 조사(장혁, 한재석, 송승헌)를 받아 경찰의 조사는 끝난 셈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병무청의 신체검사를 비롯한 병역절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연예인 신승환, 장혁, 한재석, 송승헌에 대해 병역브로커 우모씨와 연결시킨 중간 소개자에게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 결과 S엔터테인먼트 소속 매니저인 이모씨가 깊숙이 관여했다는 점을 캐고 이에 대해 수사망을 좁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엔터테인먼트사의 대표 정모씨는 경찰 출두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고 있으나 이모씨는 일체 연락을 두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김대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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