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병에 3만원대를 호가하는 명품 소주가 나왔다.
㈜진로는 순쌀 100%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一品眞露)''를 4월 17일부터 출시한다.
''일품진로''는 순쌀을 직접 발효시켜 증류하는 한국 전통의 소주 제조법을 이용한 알콜도수 30도의 증류식 소주로, 순쌀 100%를 원료로 빚은 증류원액을 천연의 목통에서 장기간 숙성시킨 고품격 숙성소주이다.
진로 윤종웅 사장은 16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일품진로는 양주를 대신할 명품 주로 키울 방침"이라며 "83년 전통의 진로가 그동안 쌓아온 주류 제조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여 개발한 최고급 제품"이라고 밝혔다.
일품진로의 출고가는 7500원으로 진로 측은 한 병에 3만 5000원에서 4만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싼 가격에 대해 윤 사장은 "안동소주도 6만원, 12년 산 위스키도 8,9만원선이며 문배주도 6,7만원 정도로 팔리고 있다"며 "위스키의 최저를 먹느니 소주의 최고를 먹는게 낫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진로는 이 제품을 호텔, 고급 한정식, 일식업소 등을 중심으로 월 8,500상자(1상자 6본입)만 한정판매할 계획이며, 고급업소를 중심으로 위스키를 비롯한 전통주 등을 경쟁제품으로 삼아 마케팅 활동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같은 진로의 초고가 소주 출시에 대해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진로가 내년 1월 기한인 재 상장을 앞두고 소주 가격 인상과 고가 소주 등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진로는 지난 2003년 1월 상장이 폐지돼 5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7월 하이트맥주에 인수돼 내년 1월, 상장 폐지 후 5년인 재상장 심사기한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