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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위해서라면… " 원치 않는 노동현장 내몰린 식당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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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가족 위해서라면… " 원치 않는 노동현장 내몰린 식당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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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속기획 ''식당 아줌마, 그들은 누구인가?'' ④ ] 열악한 노동시장서 허덕이는 어머니들

    식당

     

    CBS는 4일부터 4회에 걸쳐 연속기획 ''식당 아줌마, 그들은 누구인가''를 통해 한 가정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가장 열악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로 일 할 수밖에 없는 40, 50대 식당 아줌마들의 실태를 보도한다. [편집자 주]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이 모(45) 씨는 자녀 교육비를 보태고자 2년 전 노동시장에 진입했다.

    전업주부였던 이 씨는 식당일을 그만두고 자격증을 따서 다른 일을 해보고 싶지만 당장 일을 쉴 수 없는 형편이다.

    이 씨는 "전문적인 자격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봤다"며 "직업훈련 프로그램 따라서 공부하려면 석 달, 넉 달 이렇게 기간이 필요한데 당장 시간이 없다. 당장 돈을 벌어야 되니까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BestNocut_R]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의 의뢰로 한국여성연구소가 식당 여종업원 400여 명을 심층 조사한 결과 식당 여종업원의 60%가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식당일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막상 식당일을 시작하고 나면 현재 일하는 식당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이들은 단 2%에 불과했다.

    낮은 임금과 장시간 노동, 그리고 열악한 근무환경과 건강악화 등의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안정적이고 좋은 조건의 일자리가 주어질 리 없다.

    때문에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해 직업훈련이 필요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상지대학교 민주사회정책연구원 신경아 연구교수(소규모 서비스업 여성노동자 실태조사 및 정책연구 책임연구원)는 "직업 훈련을 하려고 보면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12시간이 매인 분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며 "다른 꿈을 못 꾼다. 그런 꿈을 꿀 시간적, 정신적,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가족을 위해 원하지 않는 노동현장으로 내몰린 어머니들. 이들에게 더 나은 조건의 일을 꿈꾸는 것은 사치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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