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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와신상담은 합격의 필수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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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미진의 알고 배우는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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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3% 퇴출운동에도 불구하고 취업난을 반영하듯 공무원시험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일반기업 신규채용이 10% 정도 줄어든다고 한다.

    따라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노력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대부분은 대학생들로, "대학 졸업 전에는 붙어야한다"는 일념으로 하나 둘씩 학원가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한창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아르바이트 등 여러 경험을 해야할 대학 새내기들 조차도 입학하자마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한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합격을 꿈꾸고 합격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피와 땀을 흘리며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실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지금 와신상담해서 꼭 합격하라"는 응원뿐인 것 같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지금 당장의 욕구와 고통을 참고있는 수험생들을 생각하며 오늘은 ''와신상담''이라는 고사성어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와신상담 (臥薪嘗膽) - 거북한 섶에 몸을 눕히고 쓸개를 맛본다는 뜻으로, 원수를 갚거나 마음먹은 일을 이루기 위해 온갖 어려움과 괴로움을 참고 견딤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춘추시대 월왕(越王) 구천에게 크게 패한 오왕(吳王) 합려는 적의 화살에 부상한 손가락의 상처가 악화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BC 496). 임종 때 합려는 태자인 부차(夫差)에게 반드시 구천을 쳐서 원수를 갚으라고 유명(遺命)했다.

    [BestNocut_R]오왕이 된 부차는 부왕(父王)의 유명을 잊지 않으려고 ''섶 위에서 잠을 자고(臥薪), 자기 방을 드나드는 신하들에게는 방문 앞에서 부왕의 유명을 외치게 했다.

    "부차야, 월왕 구천이 너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때마다 부차는 임종 때 부왕에게 한 그대로 대답했다.

    "예, 결코 잊지 않고 3년 안에 꼭 원수를 갚겠나이다." 이처럼 밤낮 없이 복수를 맹세한 부차는 은밀히 군사를 훈련하면서 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 사실을 안 월왕 구천은 참모인 범려가 간하는 것도 듣지 않고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월나라 군사는 복수심에 불타는 오나라 군사에 대패하여 회계산(會稽山)으로 도망갔다.

    오나라 군사가 포위하자 진퇴양난에 빠진 구천은 범려의 헌책(獻策)에 따라 우선 오나라의 재상 백비에게 많은 뇌물을 준 뒤 부차에게 신하가 되겠다며 항복을 청원했다.

    구천은 오나라의 속령이 된 고국으로 돌아오자 항상 곁에다 쓸개를 놔두고 앉으나 서나 그 쓴맛을 맛보며(嘗膽), 회계의 치욕(會稽之恥·회계지치)을 상기했다.

    그리고 구천 부부는 함께 밭 갈고 길쌈하는 농군이 되어 은밀히 군사를 훈련하며 복수의 기회를 노렸다.

    회계의 치욕으로부터 12년이 지난 후 구천은 군사를 이끌고 오나라로 쳐들어갔다. 그로부터 7년 만에 오나라의 도읍에 육박한 구천은 오나라 왕 부차를 굴복시키고 마침내 회계의 치욕을 씻었다.

    부차는 용동에서 여생을 보내라는 구천의 호의를 사양하고 자결했다. 그 후 구천은 부차를 대신하여 천하의 패자가 되었다.

    노량진 이그잼고시학원 국어 배미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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