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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도완장 ''우린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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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완장

     

    최근 한미 FTA 반대 집회를 취재하던 기자 10여 명이 경찰에게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 경찰 지휘관이 징계를 받는 등 문제가 되자 한국기자협회와 경찰청이 대책을 논의 했다.

    정일용 기협회장과 이택순 경찰청장은 지난 23일 만나 시위현장 등 위험지역에서 기자들의 안전한 취재를 보장하기 위해 취재완장(사진 위)을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기협과 경찰청은 이날 2백여개의 취재완장을 제작해 기협소속 서울지역 17개사에 각각 5개씩 취재완장을 지급했다. 각 사 기자들은 25일 한미FTA반대집회에서 이 완장을 차고 취재했다.

    이에 앞서 22일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농민들의 FTA 반대 집회에서 전북경찰청은 기자들에게 완장(사진 아래)을 미리 배포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전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모습이었다.

    노란색 바탕에 ''보도''라고 적혀 있는 완장을 받아 든 기자들은 때 아닌 완장 출현에 "이걸 꼭 차고 취재를 해야 하느냐"며 완장 착용을 어색해 하는가 하면, 일부 기자들은 "경찰이 완장을 나눠주는 것은, 완장을 차지 않으면 또다시 시위 진압 경찰들이 기자들을 때릴 수도 있다는 뜻이냐"며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한 언론사 기자는 "서울지역만 위험한 시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보도완장도 어느정도 디자인이 통일되야 위험한 상황에서 확실하게 구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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