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간에 아내를 교환하는 스와핑을 교리로 여기는 한 사이비종교단체를 적발하던 중 경찰관들이 이 종교단체 신자들에게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부 케비주에 있는 한 사이비종교단체가 부부스와핑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단속에 들어갔던 경찰관 2명과 공무원들이 갑작스러운 신자들의 반항에 그만 총에 맞거나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케비주 수도인 비르닌 케비에 있는 이 단체는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척 하며 이슬람교에서 인정하는 일부다처제를 악용, 부부간의 스와핑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 있는 성스러운 제단인 카바를 본따 스스로 카바라는 이름을 붙인 이 단체는 그 동안 이런 스와핑을 주선해 경찰의 단속대상이었는데 진압 경찰이 다가오자 총기와 대검, 둔기 등으로 무장한 신도들이 갑자기 경찰을 공격한 것이다.
이날 이 신자들은 경찰과 일체의 대화를 거부한 채 1시간여를 대치했고 결국 경찰지원군이 도착하자 체포됐다.
20여명의 신도를 체포한 케비주 경찰당국 대변인 이브라힘 사드 무함메드는 "이들이 이슬람교리를 왜곡해 사회질서를 무너뜨리고 풍기문란을 조장했다"고 밝혔다.
케비주는 지난 2000년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세속법에도 적용시키기로 한 주여서 이들에 대해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 주목받고 있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