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외국인 배낭여행자들이 불법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며 가격을 낮추는 바람에 합법적인 업소들이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0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퀸슬랜드 성인비즈니스협회의 닉 인스킵 씨는 불법 성매매업자들이 가격을 깎아내리는 바람에 합법적인 성매매업소들이 보건위생 및 안전기준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가 되고 있다면서 많은 배낭여행자들이 가욋돈을 벌려고 불법으로 성매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스킵 씨는 "특히 퀸슬랜드주 북부에서는 배낭여행자들이 불법 에스코트(콜걸) 업소에서 일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며 아무도 여권을 보자고 하지 않는다"면서 합법적인 업소에서는 우선 여권을 보고 불법체류 여부부터 조사한다고 비교했다.
그는 불법 에스코트 업소들이 세금도 내지 않고 지배인과 접수계 직원 인건비가 나가지 않는 등 경비가 덜 들고 세무서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법정 가격보다 낮춰 받고 있다면서 한 가지 대책으로 면허업소에게도 출장서비스를 허용할 것을 주장했다.
현재 퀸슬랜드주에는 도시와 지방을 통틀어 총 23개 업소가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경찰청에 20명으로 구성된 불법성매매 전담반이 설치돼 있으나 불법업자들이 여러 개의 휴대전화 번호를 갖는 등 새로운 방법과 기술을 이용, 수사망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퀸슬랜드주의 성매매 관련 불법행위 적발건수는 지난 2004/05년의 362건에서 2005/06년에는 600건으로 한해 동안 거의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