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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고래뼈만 먹고 사는 초소형 생명체 발견돼

    • 2004-07-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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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속에 살며 고래의 뼈만 먹고 사는 초소형 생물체가 발견돼 세계 해양생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만 수중 2865m 지점에서 고래의 뼈를 갉아 먹는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생명체가 발견됐다.

    몬테레이 수족관의 연구원 로버트 브롄회크박사가 이끄는 소형 잠수함은 바다 속에 있는 속칭 고래의 공동묘지로 알려진 고래 뼈가 모여 있는 지점을 탐사하던 중 고래 뼈 속에 구멍을 파고 사는 길이 2.5~6㎝ 크기의 작은 벌레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일단 이 생물체를 ''''오세닥스 루비플루무스''''라 부르고 이 벌레의 습성을 조사했다.

    이 벌레는 머리부분에 단단한 돌기가 있어 고래 뼈에 구멍을 파는데 몸 안에는 박테리아가 들어있고 이 박테리아가 뼈 속에 있는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시켜 이를 흡수하고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벌레는 전부 암컷으로 몸 안에는 50~100마리 가량의 수컷들이 기생해 암컷이 가진 알을 수정시켜 번식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들 생명체가 고래나 물범같은 수중 포유동물의 이동경로를 따라가는 것인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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