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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박성래 교수 "새 1만원권 혼천의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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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천의

     


    새로운 1만 원 권 지폐의 도안을 놓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문화재청 위원이자 한국 과학계의 원로인 한국외국어대학교 과학사 전공 박성래 명예교수가 혼천의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에 출연해 새 지폐 속의 혼천의가 중국의 천체관측 기구를 모방한 것이라는 논란에 대해 ''''우리가 기록을 안 해놓았기 때문이지 혼천의는 삼국시대부터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기록은 세종 때부터 나오는 데 세종 때 만든 것도 중국의 그 것과는 차별성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로 나온 1만 원 권에 그려져 있는 혼천의는 고려시대 송이영이 만든 혼천시계의 일부분으로 계절과 절기를 알려주는 기구이다.

    한국은행이 도안한 새 지폐에 이 혼천의가 그려진 것을 두고 과학계 일각에서는 ''''우리 고유의 독창성이 들어간 것은 혼천시계이지 혼천의가 아니다. 중국의 것과 다를 바 없는 혼천의를 굳이 넣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박성래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의 경우 이미 삼국시대에 혼천의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서 중국의 것이 앞섰다고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혼천의에는 우리의 개성이 담겨있기 때문에 굳이 부적절한 상징물이라고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자동차의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를 발명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디자인 한 ''''우리 차''''에 독창성을 인정하듯 혼천의도 우리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볼 수 있다며 만 원 권 지폐의 혼천의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박 교수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혼천의를 굳이 한국 과학의 상징물로 선택했느냐의 문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슈와 사람 : 오후 2시 5분 / 연출: 손근필 진행: 김현정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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