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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판 "살인의 추억"…영국 매춘여성 연쇄살인 공포

영국판 "살인의 추억"…영국 매춘여성 연쇄살인 공포

열흘동안 매춘여성 5명, 발가벗겨진 채 시체로 발견

영국 잉글랜드 서퍽(Suffolk)주의 작은 항구도시 입스위치(Ipswich)가 연쇄살인사건의 공포에 휩싸이면서 영국판 ''살인의 추억''의 장소로 돌변했다.

최근 입스위치 주변에서 잇달아 매춘여성 3명이 숨진채 발견된 데 이어서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또 다른 두명의 여성도 12일 결국시체로 발견됨에 따라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현재까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용의자에 대한 아무런 윤곽조차 잡히지 않으면서 경찰은 여성들에게 밤에 혼자 외출하지 말 것을 권고했고,특히 크리스마스 파티 시즌에 매춘여성들에게 각별한 몸조심을 당부하고 나섰다.

헬기수색등을 통해 12일 입스위치 부근에서 발견된 희생자들은 아테네 니콜(29)과 폴라 클레넬(24)로 경찰은 이들이 최근 희생된 3명과 함께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퍽주 경찰의 스튜어트 걸 경무관은 "피해자들이 젊은 매춘여성이고 모두 발가벗겨진 채로 발견된 점등에 비춰볼 때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일과 8일에는 젬마 애덤즈(25)와 타냐 니콜(19)이 숨진채 발견됐고,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20대 여성도 10일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피해여성 5명의 시체는 모두 입스위치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으며,도로에서 대략 20미터 떨어진 숲이나 개천,연못등에 시신이 내버려져 있었다.

영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서퍽 연쇄살인 사건"(the Suffolk Strangler)으로 명명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서퍽 스트랭글러"로 명명한 데는 지난 1962년 미국 보스톤에서 13명의 여성이 연쇄살해된 이른바 "보스턴 스트랭글러"(the Boston Strangler)에서 연유된 것.

영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소위 "요오크셔 리퍼"(Yorkshire Ripper)로 불리는 지난 1970년대 13명의 매춘여성 연쇄살인 사건의 주범 피터 섯클리프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대표적 연쇄살인범은 1888년 이스트 앤드(East End)지역에서 6명의 매춘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로 리퍼의 존재는 지금까지도 오리무중으로 남아있다.

한편 인구 12만의 작고 안락한 항구도시 입스위치는 한순간에 연쇄살인의 공포도시로 돌변했다.

이 지역 주민 이안 헌터(46)는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두려움 속에 13살된 딸아이는 도심에 있는 청소년클럽에도 나가지 않으려 하고,직장에 다니는 아내는 어두워지면 꼭 친구와 함께 귀가길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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