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뒤 동반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30일 오전 7시40분쯤 부산진구 부전동 모 여관에서 박 모(19) 양과 이 모(20)씨, 강 모(32) 씨와 윤 모 씨 등 남녀 4명이 객실에 쓰러져 신음중인 것을 여관 주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 중 박 양은 숨지고 나머지 3명은 위세척 등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여관 주인 강 모씨는 "새벽 6시쯤 같은 방에 투숙한 일행이 찾아와 ''독극물을 마셔 위독하다''며 도움을 요청해 확인한 결과 방안에서 신음중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각각 서울과 인천, 전북 등지에 거주하는 이들로, 이날 오전 2시쯤 부산 모 백화점 앞에서 만나 여관에 투숙한 뒤 페트병에 물과 독극물을 섞어 나눠 마신 것으로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박 양과 강 씨가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자살을 모의했고, 이후 친구 사이인 자신들을 동참시켜 자살을 기도했다는 김 양의 말에따라 문제의 자살사이트와 정확한 자살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