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에게 결혼 생활 중에도 6명의 여성과 교제했고 또 일만 하고 가족들을 돌보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두 아들에게도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아인슈타인의 편지 1,400여 통이 일반에 공개됐는데 이 편지는 아인슈타인의 의붓 딸인 마곳이 헤브루 대학에 기증한 것이었는데 마곳은 자신이 죽은 뒤 20년동안 공개하지 말라는 조건을 달았었다. 11일이 20년이 되는 날이어서 헤브루 대학이 이 편지를 공개한 것이다.
편지에는 아인슈타인이 두 번째 부인 엘자와 결혼생활을 하던 중 만났던 6명의 여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에스텔라, 에델, 토니, ''''러시아 스파이 연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마가리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M과 L 등이 그들이다.
아인슈타인은 편지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데도 이 여성들이 애정공세를 퍼붓는다''''고 변명하고 있다. 또 의붓딸 마고에게 보낸 편지에는 ''''영국까지 나를 뒤따라온 M의 행동은 통제가 되지 않는 상태''''라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이 같은 애정 편력과는 달리 실제로는 아내를 비롯한 가족과 화목하게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아들 한스와 에두아르트에게 보낸 편지에는 따뜻한 아버지의 정이 가득 담겨 있기도 했다.
ABC뉴스는 "20세기 최고의 천재 과학자가 ''진리''를 발견하는 데만 열중해 가족들에게는 무관심했을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편견과는 달리 애정을 가지고 가족들을 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아인슈타인은 1903년 학문적 동반자였던 마리치와 첫 결혼을 해 16년만에 이혼하고 사촌인 엘자와 재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