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공동체' 박민정 원장
가정과 병원에서마저 포기한 12명의 1급 장애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박민정(33) ''사랑의 공동체'' 원장의 헌신이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 원장은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랑의 공동체를 6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정신지체 장애, 뇌성마비 장애, 자폐증을 앓고 있는 6∼20세의 아이 12명이 박 원장의 보살핌으로 정상인의 꿈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박 원장의 하루는 기도로 시작해 기도로 마감한다. 그만큼 박 원장은 하루하루를 하나님께 의지하고 있다.
그에게는 아이들을 먹일 음식도, 아이들을 치료할 병원비도 없다. 양식이 없을 때는 무릎으로 구하며, 아이들이 아플 때도 눈물로 간구한다. 그럴 때마다 그를 돕는 독지가들이 나타나곤 했다고 한다.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어요. 그동안 아이들은 기도와 말씀으로, 독지가의 도움으로, 기적같이 치유되며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생사를 넘나들고 있는 아이와 평생 말도 못하고 듣지 못하게 살지도 모를 아이가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 아이들은 16살 석민이와 7살 빈이다. 창자가 썩어가는 크런씨병을 앓고 있는 석민이는 부모의 학대로 이곳에 들어왔으며 말도 못하고 듣지 못하는 빈이는 미혼모에 의해 맡겨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박 원장은 기도와 약으로 하루하루 생명을 연장하는 석민이는 3차례의 수술로 썩은 창자를 잘라내야 살 수 있고 아직 희망이 있는 빈이는 와우이식수술을 받으면 들을 수 있다는 것에 희망의 끈을 붙들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는 기도할 때 마다 들어주신 하나님이 이번에도 독지가를 보내 이들의 생명을 구해 주실 줄 믿고 있다. 그래서 그는 요즘 기도의 시간이 더욱 늘어났다. 창자가 썩어가고 있는 석민이를 살려달라고, 시기를 놓쳐 영원히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갈지도 모를 빈이를 고쳐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또 부르짖고 있다.
박 원장은 지난 2000년 3월 2명의 정신지체 아이를 외면하지 못해 27세의 꽃다운 여성의 몸으로 돈 한 푼 없이 포항 북부지역인 칠포 도로변 숲속 컨테이너 박스에 ''''사랑의 공동체''''의 문을 열었다.
''''그때는 굶기도 많이 굶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신학대를 나온 그는 ''''너무나 힘이 들어 장애 아이들의 양육을 포기하고 훌쩍 동남아지역 선교여행을 떠날 것을 생각하기도 했으나, 하나님은 그때마다 막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여러차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으며 "하나님이 간섭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더라"고 했다.
그래서 순종할 수밖에 없었고 이 일을 자신에게 맡기신 사명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는 이후 더욱 지극정성으로 말씀과 기도로 아이들을 양육했다. 이 때문인지 해마다 아이들의 숫자가 늘어났다. 그러나 아이들을 맡긴 부모는 모두 행방을 끊고 있다.
박 원장은 ''''이 또한 하나님이 주신 뜻으로 받아들이며 생활비마저 보내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 부모의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이해하며 오직 기도로써 하나님께 구하고 있다''''고 했다.
가건물 등으로 인해 시설허가가 나지 않아 정부로부터 한 푼의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박 원장. 그러나 그는 하나님이 언젠가는 가정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보다 많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땅과 따뜻한 건물을 주실 것을 믿고 있다. 그는 요즘 하나님께서 주신 사역에 눈물로 감사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언어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걷기훈련 등에 더욱 열심이라고 한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본 이웃 주민들은 그를 고아의 아버지인 조지 뮬러를 닮았다며 ''''21세기 조지 뮬러'''' 라고 부른다.
한편, 사랑의 공동체는 포항시내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영덕쪽으로 가다 칠포해수욕장 1km가량 못 미쳐서 우측 도로변 숲 속에 자리하고 있다. (도움 주실 곳: 010-9966-7397 박민정 ''사랑의 공동체''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