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점댄스
열린우리당은 오는 10일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까지 나서 국회 분수대 앞에서 ''''꼭지점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 2백 여명이 참여할 예정인 만큼 국회에서 ''''집단 춤판''''이 벌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이 한 달이나 앞서 한화갑 대표까지 나서 꼭지점 댄스를 춘 사실을 알고서는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달 17일 광주에서 있었던 청년특별위원장 발대식에서 한화갑 대표와 박광태 광주시장이 참여한 가운데 꼭지점 댄스를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이번 행사를 주관한 여당의 한 의원은 ''''얼마 전 민주당이 먼저 꼭짓점 댄스를 선보인 사실을 알았고 민주당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열린우리당이 이처럼 아쉬워하는 것은 5.31 지방선거의 컨셉을 ''''월드컵''''으로 잡았기 때문. 열린우리당은 애초 이번 지방선거의 컨셉을 ''''월드컵''''으로 잡고, 꼭지점 댄스 등 월드컵 아이콘들을 선점해 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이었다.
때문에 소속 의원들도 당직자들로부터 춤 수업을 받으며, 연습에 공을 들여왔다.
그런 만큼 열린우리당은 ''''국민들과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행사인 만큼 어느 당이 먼저 시작했는지는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민주당의 발빠른 꼭짓점 댄스 선점에 적잖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